밑에 글 있길래..
난 별로 그렇게 생각 안한다..
연고의식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로컬리즘이잖아..
그럼 그 지역에서 살면서 그 지역팀을 응원하게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맨유-맨시티나 AC밀란-인테르 처럼 같은 리그에서 사사건건 부딪히며 라이벌 의식이 누적되면,
같은 동네 팀이라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않으면 당연히 배척되는 분위기도 있겠지..
근데 뛰는 리그도 다르고, 두 팀 사이에 라이벌 의식도 별로 없다면?
세컨팀이 있다는게 그렇게 잘못된 걸까?
그렇게 따지면 내가 국축에서 포항 좋아하고, 해축에서는 바르샤에 호감같는것도 안되는거지..
둘이 붙을 가능성은 엄연히 존재해.. 그리고 둘이 붙으면 나는 포항응원하겠지..
내가 포항팬이라는 건 내가 포항을 특히 편애한다는 거야..
편애의 우선순위에서 최상층에 올라있는거지..
그럼 다른 팀들은 똑같이 다 미워하거나 고르게 관심 밖이냐 하면 그렇진 않아..
같은 개리그클래식에서도 포항만큼은 아니지만 편애하는 팀은 있어..
올디스라고 할 수 있는 오래된 팀.. 글구 그중에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팀인 울산, 부산은
포항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K리그의 다른 팀에 비해서는 편애하는 팀이야..
난 수원이랑 울산이랑 하면 울산을 응원한다..(단, 포항보다 잘나가선 안된다는 전제하에..)
전남같은 경우는 모기업이 같고 여러모로 닮은 팀이라는 의미에서 다른 의미로 편애하고 있어..
이건 로컬리즘과는 조금 다르지만 포항의 라이벌이라 할 만한 팀에 대한 일종의 애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물론 이건 같은 지역팀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의 세컨팀은 되는데 같은 지역의 세컨팀은 안된다는건
더 말이 안되는거지..
그리고, 내리그의 경주한수원과 K3의 경주시민구단에 대해서도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현재도 직장이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막연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물론 경주 한수원은 내게도 애매하긴 해.. 그래도 경주라는 이름이 붙은 이상
한 번 더 보게 되는건 어쩔수 없어.. 편애하게 되는 거지..
또, 결혼 때문에 대구로 이사오게 되면서.. 이제 대구시민이 된 내게..
대구FC도 이젠 조금씩 정이 간다.
올해는 대구가 챌린지로 내려오면서 오히려 맘껏 응원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어..
나는 이게 더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닉 혼비의 피버피치에도 보면 그사람이 아스날 팬이면서.. 자기 학교근처였던가 직장근처였던가.. 하부리그팀에
관심가지는 내용도 있지.. 잘은 모르지만 외국에서도 그게 특이한 케이스는 아닐꺼야..
물론, 밀란더비나 맨체스터더비처럼 같은 리그에서 서로 부딪히면서
라이벌 관계가 되고, 로컬리즘의 주도권 다툼이 되면 그때는 자연스럽게 피아식별이 되겠지..
아래 글 댓글에 그 누구도 세컨팀을 갖는게 '안된다' 라고 한 사람은 없어...
개인의 취향은 존중하지만, 개인적인 가치관으로선 이해할 수 없다... 는 정도겠지.
그리고 단적인 예를 그냥 든거겠지만... 비교대상 자체가 썩 와닿지 않아.
연고불문 국내 상위리그 팀 - 하위리그 팀 vs 포항 - 바르샤... 라니ㅋ
그 아래 또 예로 든 부분은 어떤 특정 팀에 대한 그냥 '호감도' 정도로 볼 수 있는거지
세컨팀의 개념은 그런게 아니라고 봐.
당당히 '어디어디가 내 세컨팀이요' 라고 한다면...
그 팀 도 열심히 지지하겠다는 의미이니 막연한애정과 편애 그 이상이라고 봐야지.
이건 어찌보면 팀에 대한 충성도(로열티)에도 연관될 수 있는 부분인데...
나같은 경우엔 내 열정이 100 이라 치면 내 팀 하나에 쏟을 열정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세컨팀 이라는걸 만들어서 그 열정을 나눌 이유가 전혀 없다는거지.
하지만 그런 경우라 해도 예외는 있을 수 있지.
안양에 수 많은 외국인 서포터들이 세컨팀으로 안양을 지지 해왔는데... 그런 경우는 이해한다.
예를들어서 나는 안양이 언제나 내 팀인데... 내가 직업상의 이유로 런던에서 거주해.
근데 너무 축구가 고파서 내가 살고있는 지역 하부리그팀을 찾아가서 보기 시작했지.
그런 경우 그 팀을 세컨팀으로 삼을 수는 있다고는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