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랬동안 알고 지내다가
대략 한달 전부터 관심이 있던 친구가 있었는데.
지난주부터 이야기 할까 말까 하다가
오늘 같이 술 마시고 고백하고 왔어.
물론 술에 취해서 한거는 아니고.
약간 취기가 있었는데,
비도 오고 그래서 조금 찬바람에 술은 다 깨고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고 옴.
전화로 이야기할까 그 생각도 했었는데.
그래도 얼굴 보면서 이야기하고 왔어.
오늘 말하기 전에,
요 며칠동안 둘이 있을땐 손도 잡고, 어깨동무도 하고
어제는 집에 갈때 이마에 뽀뽀도 해주고 그랬었는데..
그래도 참 긴장되는건 여전하다..
요새 그 생각때문에
사실 요 며칠동안 개축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음.
수원 경기력이 어땠는지 관심도 없었고..
어제도 같이 3시까지 술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한건 함정..
모르겠다..
30대라서, 그래도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좋아한다고 말하는건
10대 때나 20대 때나,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항상 망설이게 되고
참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것 같아.
일단 마음은 후련하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킥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일단 내일 일어나서 생각해볼라고..
아직 답장은 안왔는데.
내일 또 볼거 생각하니깐,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이상..넋두리 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