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축구 경기라는 건 똑같고
아시아 무대라고는 하지만 중국 일본 선수들이야 선수생활 하면서 어떻게든 부딪혀보는 상대들이고
그런 경험 전혀 없더라도 선수들 스스로나 선수단이 그냥 K리그 원정 가는 거야~ 라고 분위기 만들면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인 거 같은데. (호주나 중동 원정은 다르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우리 팀 다시말해 자신들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인 거 같다.
스쿼드의 깊이가 그래서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울산의 경우 선수들 사이에 실력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겠지만
감독이 원하는 축구, 감독이 하고자 하는 축구 즉 그 팀이 한 시즌동안 하고자 하는 축구를
어떤 때에 누가 들어오더라도 얼마나 잘 해내느냐가 중요한 거 같은데 그 부분에서 좋은 거 같고.
그건 경기력으로도 드러났지. 리그 + ACL 5경기 하는동안 10득점 2실점.
조민국 감독은 (특유의 표정 때문인지 몰라도) 항상 불만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거는 기대와 욕심이 큰 거 같고
지금 울산에게 그 정도를 기대해볼만 하지.
포항이야 벌써 황선홍 감독이 맡은지 4년째, 그 전부터 포항의 축구 하면 어떤 축구다 하는 것이 자리를 잡았었고
마찬가지로 어느 자리에 누가 들어오더라도 그 역할을 잘 해줄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고 있지.
다만 외국인 선수의 부재와 외부 선수 영입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늘 존재하지만..
그런 면에서 전북이 좀 약한 것 같지만, 그런 약점을 휘어잡을 수 있는 최강희 감독의 훈련 지도와
영입되는 선수들이 리그에서 잔뼈가 굵거나 이름값에 맞는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라는 점.
GS가 사실 제일 걱정스럽지만 그 팀을 걱정할 이유는 전혀 없고 오히려 요즘 망해가는 모습이 재미있을 정도다.
그래서 인천이 ACL에 나가는 것을 바라는 나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축구 인천의 축구가 뭔지 선수들이 확실히 알고
누가 언제 어느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감독이 원하는 축구 팀이 지향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그런 팀이 먼저 되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더라고. 그런 준비가 없이 ACL에 나가봤자.. 과거에 참가는 많이 했지만 동네북이나 되던
슈퍼리그 팀들처럼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더라고.
ACL에서의 성공을 바란다면 스쿼드의 깊이도 중요하지만 팀이 지향하는 축구가 뭔지를 확실히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울산은 뭔가 어쨌든 팀이 일관된 축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 수 있을 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