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형들은 1분 40초 즈음 부터 난 이 골 때문에 완전히 축구에 빠지게 된거 같은데.
그 전에 성남에서 DJ로 일하면서 성남 축구를 보기는 봤지만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생각보다 재미있네".
딱 이정도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는데, 이 골을 보면서 완벽하게 축빠가 되어버린거 같다.
2008년도 5월 10일인가 아마 그랬을꺼야. 북패와의 경기였고 그 당시 북패 소속이던 이청용에게 한 골 먹히고 질질 끌려가고 있었지.
그때까지 성남이 북패에게 진 적이 없었는데, 진짜 그대로 끝나면 북패에게 질 위기였지. 성남을 마구 좋아하는건 아니었지만
북패는 엄청나게 싫어했으므로, 당연히 난 이 팀이 절대로 북패에게 골을 먹지 않기를 기도했고,
이윽고 후반전 추가시간 49분 50초, 정성룡이 골 킥을 찼는데 그 공이 최조작 맞고 힘동현 맞고 두두 맞고 모따가 바로 때려서 유호준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지.
그때 골 들어갔을때, 실제로는 한 1초? 2초쯤이나 됐으려만, 한 5분정도는 진짜 귀가 안들리는거 같고 멍했어.
옆에서 같이 일하던 장내 아나운서랑 얼싸안고 좋아하면서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쌈바도 틀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
저 골 이후로는 더이상 빠져나가질 못하게 된거 같다.
형들은 그런 골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