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꿈꾸는 대전, '클래식' 제주와 연습경기서 3-2 승리
[인터풋볼] 축구도시의 부활을 꿈꾸는 대전 시티즌이 K리그 클래식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대전은 1일 오전 11시 제주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 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연습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사실상 제주의 1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대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제주가 가져갔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현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원의 핵심인 윤빛가람과 송진형을 비롯해 드로겟, 에스티벤, 정다훤, 김수범 등 이적생을 대거 기용한 제주는 대전을 계속 압박해 나갔다.
하지만 대전은 전반 23분 서명원의 동점골로 반전에 성공했다. 영국 포츠머스FC 유소년팀 유학 시절 프리미어리그 유스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대형 유망주인 '슈퍼루키' 서명원은 번뜩이는 2선 침투와 함께 제주의 수비망을 무너뜨렸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의 수비 집중력을 뒤흔들었다. 후반 5분 이동현이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낸 데 이어 경기 막판에는 과감한 공격 가담과 함께 상대 자책골까지 이끌어 냈다. 제주는 경기 종료 직전 송진형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시간은 대전의 편이었다.
올 시즌 개막에 맞춰 현재 제주에서 겨우내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조진호 감독대행은 "연습경기이기에 큰 의미는 두지 않겠다. 제주는 K리그 클래식에서도 강팀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골을 넣는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주문했다"라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진호 감독대행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에 대한 야심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매 경기 결승전과 같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된 대구, 강원뿐만 아니라 광주, 경찰청 등 만만한 상대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반드시 선수들과 함께 시티즌의 부활을 이끌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제주=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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