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배울 때는 어우 재주 있어요. 어 되게 센스있다. 잘 그려요. 이런 소리 들으면서 배우고
(물론 이게 나를 학원에 계속 잡아두기 위한 건지 아니면 진짜로 하는 건지는 모르겠음ㅋ)
나보다 학원 몇 달씩 다니는 사람 스토리 짜는 거 도와줄 땐
아, 나는 만화에 재능이 있나봐. 아 역시 난 타고난 천재. 이러는데
혼자서 콘티 짜고 있을 땐 시놉시스만 썼을 땐 진짜 최고였는데 왜이렇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지? 역시 난 쓰레기인가봐ㅠㅠ
이러면서 한도 끝도 없이 자기 비난에 빠짐
되게 잘 하고 싶고 평생 반대만 하셨던 부모님한테 인정 받고 싶고 날 믿어주고 기다려준 주위 사람들에게 나 기대한만큼 컸어요! 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꼭 만화로 성공하고 싶은데 나랑 같은 처지에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될 때면 한도 끝도 없이 우울해지고ㅇㅇ
그리고 학원 선생님들 대부분이 지금 현역으로 활동하는 만화가거든. 그래서 선생님들 뭐 하는 거 되게 사소한 것도 부러운 거야
무슨 작가랑 어제 술 마셨다. 연락했다. 얼마 전에 만화가 모임 있어서 다 같이 만나서 놀았다. 이런 것들.
근데 다 쓰고나니까 되게 횡설수설하다ㅋㅋㅋㅋ 나 횡설수설한 글 되게 싫어하는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