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경기임에도 인천팬들은 경기를 현장에서 보며 응원할 수 있었다. 이유는 경기장 구조에 있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남서쪽과 남동쪽은 뚫려있다. 철제 펜스로 막혀있다. 펜스에 붙으면 안을 볼 수 있는 구조다. 경기장 북쪽은 광장이 있어 뚫린 공간이다. 하지만 북쪽은 각도상 경기장 안이 보이지 않는다. 이 날 인천팬들은 남동쪽 펜스로 향했다. 경기장 안을 보면서 소리 높여 응원했다.
인천 구단과 연맹도 팬들이 철제 펜스 앞에서 경기를 보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을 방법은 없었다. FIFA와 AFC의 규정상 무관중 경기는 ▶경기장 출입문을 걸어잠그고 ▶입장권을 팔지 않아 아무도 경기장에 들이지 않는 경기를 의미한다. 인천이나 연맹의 통제권은 경기장 주변 펜스 밖까지 미칠 수는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남서쪽과 남동쪽에 경호 인력과 관계자를 배치했을 뿐이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폭력 사태에만 대비할 뿐이었다. 원정 온 포항 관계자들은 '이게 무슨 무관중 경기냐'고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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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개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