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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김반장이라는 사람이 써서 퍼지는 중인 글 퍼옴.



'안녕들 하십니까'의 확산에는 대략 3층의 구조가 있다고 보는데,

1층에는 최초 대자보 작성자인 고대 주현우씨와 그의 대자보처럼, '철도 민영화'나 '밀양 송전탑 사태'같은 비교적 좌파적 또는 계급적이슈에 반응하는 계층이 있다. 민주당의 장하나의원같은 이들은 이 1층을 거의 완벽하게 대변하는 계층이다.

주현우씨의 경우는 본인은 부인하나, 일반 청년이라기엔 많이 의식화되어있고 좌파적 마인드도 상당히 갖추고 있는걸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대박을 터뜨린것은 그의 사상이나 메시지라기보단 그가 대중들에게 접근하는데 보인 세련됨과 진정성이다.

기존의 좌파 운동권들은 온갖 과격하고 어려운 단어들로 가득찬 자신들의 주장만을 대중들에게 주입시키려는 태도로 접근한 반면, 이 친구는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대중들에게 일방적인 주입이 아닌 대화를 시도했다.

응답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 메시지. 이것의 파급력은 컸다. 대자보의 내용을 다 읽어보지 않았거나 그 내용에 다 동의하진 않더라도 제목의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맞닥뜨리면, 많은 청년들은 "과연 나는 진짜 안녕한가"라는 깊은 실존적 질문을 자기자신에게 되물어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층에는 지난 대선때 문재인에게 표를 던지고 박근혜의 낙선을 간절하게 바랬던, 그리고 그 패배에 망연자실하다 레미제라블에서 'Do You Here the people sing'을 보며 눈물을 흘렸던 청년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 청년들의 특성은 리버럴에 가깝고, 계급적이거나 좌파적이슈보다는 정치적자유나 역사적 정통성 그리고 정치세력의 행태적매력 등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계층들이다.

이 계층들에게는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질문의 앞에 "박근혜정부 1년동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앞서 주현우씨의 대자보의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질문의 앞에 "철도민영화로 인한 파업으로 수천명이 직위해제되고, 밀양송전탑때문에 어르신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런 야만적인 세상속에서 여러분들은" 같은 수식어가 붙는것이 자연스럽다면,

그런데 '안녕들 하십니까'에 위의 두 계층들만이 공감했다면 이 정도로 임팩트있는 파괴력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다.

'안녕들 하십니까'의 3층, 또는 오히려 진정한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지난 대선때 문재인에 표를 찍지않았을수도 있는, 또는 기권을 했을수도 있는 그런 청년계층들이다.

김기원교수가 한국인의 3대어려움을 '고단함,억울함,불안함'으로 정의내렸는데, 오늘날 이 3대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층은 청년세대에서 약 1%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그리고 이 청년세대들이 맞닥뜨린 모순은 다른 세대들과 비교해서 훨씬 더 오래 그리고 단단하게 누적되어있다.

지금은 4~50대가 된 386세대가 어려워진지가 주식활황붐이 꺼지고 부동산상승붐이 꺼진 이명박정부때부터고,노인세대가 어려워진것은 인터넷쇼핑과 신용카드사용활성화로 동네 구멍가게나 영세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진 노무현정부때라고 친다면, 청년세대는 IMF구제금융체제, 즉 김대중정부때부터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이런 청년들에게 '안녕들 하십니까'의 의미는 이념적이지도, 정치적이지도 않다. 그것은 바로 다른 어떤 것보다 실존적인 물음에 가깝다. 생존의 문제이며, 삶의 질의 문제다. 그래서 이 청년들이 받아들이는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물음이 가장 절박하고 가장 폭넓게 공감되는 의미를 가진다.

1층의 '안녕들 하십니까'는 계급적이고
2층의 '안녕들 하십니까'는 정치적이며
3층의 '안녕들 하십니까'는 실존적이다

1층이 주도하는 시위는 2백명에서 2천명의 청년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다.
2층이 주도하는 시위는 2천명에서 2만명의 청년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다.
3층이 주도하는 시위는 2만명에서 200만명의 청년들까지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다.

1층과 2층에 있는 인간들이 남은 4년동안 3층 청년들을 얼마만큼 끌어안느냐가 다음 정권의 향배를 결정하고, 나아가 이 나라가 망하느냐 다시 재기하느냐까지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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