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충주험멜 ⓒ충주험멜
충주험멜이 2013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수원FC와의 33라운드경기에서 주장 박진수의 리 그 첫 골 그리고 후반 막판 조커로 기용된 남대식의 결승골에 힘입어 2:1의 값진 승리를 일구었다.
지난 32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0:4의 석패를 당했던 충주의 여파는 찾아볼 수 없었고, 특히 부상선수와 퇴장선수의 공백을 신 진급 선수들이 잘 메우며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승점 26을 달성한 충주는 여전히 최하위인 8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얻은 수확물은 훨씬 많았다.
임종욱의 존재는 충주의 확실한 플러스알파다. 지난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벤치를 지키며 충주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던 임종욱의 복귀는 충주의 허리라인의 큰 힘이 되었다. 빠른공격전개의 선봉장이 되며 속공 시 그의 존재덕분에 볼 배급 속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수와의 연계플레이 또한 눈에 띄었다. 박진수가 공격에 올라갈 시 그 뒤를 커버하며 안정된 미드필더라인을 구축하는데 일조하였다. 그 결과 전반 21분 양동협의 패스를 받은 박진수가 공격에 가담하여 페널티박스 안에서 팀의 첫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는 ‘충주폭격기’정성민의 부상결장으로 그 자리를 홍주빈이 메우며 한홍규와 투톱을 이루었다. 홍주빈의 리그 첫 경기 출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성민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커버하였다. 특히 수비수를 내리고 2선까지 내려오며 볼을 받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홍주빈이 볼을 받으러 내려올 때 다른 선수들의 재빠른 공격가담으로 좋은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어 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남대식의 조커투입
후반 경기 휘슬이 울리자 수원의 공격은 거세졌다. 이른 시점에 동점골을 만들어 내려는 수원 조덕제감독의 의지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 결과 후반 2분 유수현선수가 코너킥상황에서 나온 세컨볼을 그대로 슈팅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실점을 허용한 충주는 당황하는 기색이 없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계속되는 공방전이 이러지는 찰라, 충주의 김종필감독이 후반 26분 남대식을 공격수로 교체투입하며 신장이 좋은 한홍규와 함께 제공권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전술적 변화를 줬다. 남대식은 공중 볼 다툼에서 앞장서며 수원의 골문을 수시로 노렸다.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김창대가 왼발 중거리슈팅을 한 볼이 수원 골키퍼의 선방으로 튕겨 나오자 쇄도하던 남대식이 그대로 슈팅하며 골 망을 갈랐다. 김종필감독의 교체작전이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이하는 경기 후 가졌던 김종필감독과의 인터뷰이다.
Q.경기소감은?
A.오늘 경기 시작 전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들어간 선수들(홍주빈, 송민국) 덕분에 승리를 했고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Q.지난 32R 광주전에서 퇴장선수와 부상선수가 생기며 스쿼드의 변화가 불가피했는데, 이런 허점을 어떻게 최소화하는 전술운영을 가져갔는지?
A.오늘 공격수자리에 홍주빈선수가 처음으로 경기에 기용이 되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열심히 해주었고 후반에 교체한 선수들 또한 균형을 잘 맞추어 승리에 일조했다.
Q.오늘 경기에서 유독 유효슈팅개수가 많았는데?
A.연습은 항상 평상시처럼 해오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Q.경기초반 수원FC의 공격이 상당히 거세며 이른 시점에 득점을 노리는 공격패턴이었는데 경기운영능력에서 다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하였는지?
A.선수들이 다소 서두르는 경향이 있어서 집중력을 강조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을 주문하였다.
Q.수비수로 입단한 남대식선수가 오늘 오랜만에 다시 공격수로 투입되었다. 따로 공격수로서의 연습을 시키는지? 그리고 공격과 수비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
A.남대식선수는 대학에서 계속 공격을 보다 1년만 수비를 봤던 선수인데, 몸의 밸런스와 중심이 좀 높아서 수비보다는 공격 쪽으로 좀 더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연습 시에는 공격수로 훈련을 진행했다.
Q.경기 전 공격수 자원이 없다고 하셨지만 외국인선수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고 있어 남대식선수를 투입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작전이 성공한건지?
A.처음부터 (남대식선수를) 조커로 기용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 처음나간 홍주빈선수가 체력소모도 있었고, 제공권면에서 우위에 있는 (남대식이 교체투입하며) 결론적으로 작전이 맞아 들어갔다.
Q.남대식선수를 공격수로서 더 생각을 한다고 했는데 비슷한 일례로 김신욱선수가 밟았던 전철처럼 생각해도 되는 것인지?(김신욱선수는 수비수로 입단해서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A.비슷하다고 보면 되고, (김신욱선수와) 신장 면에서 비슷하기 때문에 제공권 쪽에서 보고 공격수로서 생각중이다.
Q.충주가 시즌막판이 되니 시즌초반보다는 좋은 경기내용을 가져오고 있다. 시즌중반 충주에서 새롭게 감독생활을 시작하였는데 부임 전의 충주와 부임 후 달라진 충주의 모습은?
A.부임 이후에 선수들의 전체적인 생활패턴이라든지 연습과정이 많이 바뀌었고, 선수들이 또 잘 따라주었기 때문에 좋아진 것 같다. 반복훈련이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항상 선수들에게 고맙다.
Q.오늘 숨은 MVP를 뽑자면 주장 박진수 선수일 것 같다.
A.오늘 득점도 했고, 주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잘 했다.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더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Q.이제 리그는 2경기가 남았다. 시즌이 끝나기 전 충주 팬들에게 첫 연승경기를 선물해 드릴 수 있는지?
A.(웃음)생각을 늘 갖고잇다. 오늘도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지난 광주전에 퇴장선수도 있고 부상선수도 있었다. 오늘 의외로 나간선수가 잘해주었고 오늘 경기로 인해서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었고, 감독 입장에서는 항상 승리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해서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겠다.
글 = 충주험멜프로축구단 명예기자 정재균
원문출처 : http://www.hummelfc.com/bbs/board.php?bo_table=01_6&wr_id=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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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