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몇 푼 내려다가 기업 이미지나 지자체 이미지에 먹칠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2002시즌 끝나고 수원이 고데로 트리오 몽땅 딴 팀에 내주고 흑자 몇푼 봤다가 삼성 임원진들에게 털린건 유명하잖아? ㅋㅋ)
따라서 구단주 입장에서는 돈을 쓰긴 쓰되, 확실히 성과가 나오게 쓰는게 베스트지
여기서 성과란 '흑자' 가 아니라 '우승' 이라는거..
그런 의미에서 소위 시민구단이라 불리는 '지자체구단' 들은 좀 위치가 애매하다고 봐.
우승을 노리기엔 예산 운용폭이 버겁고,
그렇다고 돈을 안쓰면 팬들이 난리쳐서 지자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고,
일단 만들어놓으면 해체하기도 어렵고,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업구단들은 우승을 노리고,
지자체 구단들은 지자체와의 융화를 통해 향토구단, 지역친화구단 (?)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하게 차등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봐.. 지난 30년동안 개리그는 일단 만들어놓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식으로
접근해오기만 해서 일단 팀은 신나게 늘었는데..
모든 팀이 우승을 노리기란 불가능하니까, 이제 슬슬 머릿수 늘리기가 아니라 한 팀 한 팀 자기 정체성 찾기가 시작되야할거야
이걸 제때에 못하고 타이밍 놓치면 부산, 전남 같이 거지 기업구단들은 점점 자기 존재 의의를 찾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일화 처럼 한방에 훅 갈 수 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