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리더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고참이 있느냐 없느냐는 천지차이지. "비싼놈 팔아치우고 얼라들 키우자"는 말은 좋지만 얼라들이 알아서 크는 게 아니잖어. 옆에서 질책하고 다독이고 롤모델이 되는 선수가 있어야 되는 법. 거기다 김남일은 인천출신 스타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고 말야. 시민구단이라면 이런 '무형의 가치'도 고려해야 된다. 이런 것들이 쌓여서 역사가 되고 전통이 되고 팀의 정체성이 되는 거니까.
선수가 원하는 연봉 맞춰주기 힘들다면 갈라서는 방법 외에는 없지만 그래도 김남일에 대해서는 잡으려는 노력은 해야 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