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다는 건 조금은 위험한(선수에게 해를 크게 입히지 않을 정도의) 파울도 팀을 위해서는 불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행동으로 그대로 나오는 것일 텐데.
이탈리아 같은 경우 거친 맛에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거긴 태클이 볼이랑 상관 없이 들어가기도 하니까.
근데 우리 인천은 쓸데없이 거칠다.
2013년 11월 9일 현재 그룹 A, B에서 파울 643개로 최다. 2위가 포항인데 588개. 무려 55개나 차이난다.
작년에는 810개. 5위로 포항 수원 광주 대구가 인천보다 많은 파울을 했고 1위는 광주로 890개.
2011 시즌도 5위. 566개.
2006 시즌이나 2010 시즌 같은 두세 시즌을 제외한2004년 이후로 쭉 인천은
통산 파울 횟수에서 6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제일 성적 좋았던 2005 시즌에는 무려 3위.
근데, 이 파울 수가 모든걸 말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상황을 봐가면서 파울도 해야하는데..
일단 제껴지면 손이 먼저 나간다. 이건 정말 고질병이다. 수비랑 미들 둘다.
몸싸움에서 밀려서 볼 소유권이 넘어가면 무리한 태클을 한다. 김영삼이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당했지.
태클이 잘 들어가는 것보다도 볼을 향해 갔지만 주심이 휘슬을 불만한, 즉 납득이 되는 태클이 좀 많다.
손이 왜 먼저 나갈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답은 하나다.
축구를 못해서 그렇다. 제껴지니까. 볼 뺏어와야 하거든.
손을 묶어놓고 훈련을 시키든지 해야지..
난 인천에 대한 어떤 비판이나 지적도 다 받아들일 수 있는데
깡패축구, 거친 축구 얘기는 이제 좀 그만 듣고싶다. 그 얘기 들을때는 좀 짜증난다.
어떨땐 진짜 어휴 축구도 못하는데 파울도 더럽게 못하네 그런생각도 든다니까.. 스플릿 시작하고 그런생각 좀 많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