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스템이 좀 특이해서
학부생들도 연구실에 들어가서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데
어느날 지도교수님께서 SOS 를 날리심
'수고스럽겠지만, 애들이 하도 컨닝을 해대서 너희들이 감독좀 해줘'
그때 내가 학부 3학년이었고 4학년 횽아들이랑 감독 들어감
(참고로 내 전공 : 컴공)
프로그래밍 실습 시험이라
애들 모니터 슬쩍 슬쩍 보면서 '요녀석은 좀 탐나네', '오 얘는 좀 하네', '얜 멀었다.'
요래요래 자체점수를 매기고 있었는데
왠 꼬꼬마 하나 모니터 화면이 겁나 재빠르게 슝슝슝 움직임...
움직일때마다 Ctrl+C -> Ctrl+V 하고 있고...
맨 처음 보니 MSDN(프로그래밍 도움말... 시험 볼때 이건 보게 하심)이길래,
예제소스 살짝살짝 바꿔서 하는줄 알고
'와 저놈 인생 진짜 피곤하게 산다... 차라리 공부를 하지..' 생각했는데...
화면이 뭔가 이상함... MSDN 예제랑은 뭔가 포맷이 살짝쿵 다름....
살짝 가서 모니터 보니, 지 컴터에 웹서버 뚫어놓고 컨닝페이퍼 제작 후 MSDN 으로 열람...
(그러라고 갈켜준 컴터가 아닐텐데?)
'저생퀴 어떻게 골려줄까......' 생각하다가 좋은 방법이 생각 났음 ㅋㅋ
가만히 냅두고 있다가 종료 5분전에 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의 아량이 바다와 같은지라 다른 문제로 기회를 한번 더 주셨지만
'종료 5분전' 임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그 후로 그친구 연락은 들어 본적이 음슴 ㅋㅋ
써놓고 보니 재미없네.. .
오늘의 교훈 : 모르면 당당하게 틀립시다. 공부안한 자신을 탓하고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