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작소 = 서울 월드컵 경기장] NIKE CHANCE(나이키 찬스) KOREA FINAL이 열린 서울 월드컵 보조 구장. 관중석 한편에서 아이돌 가수 공연 현장에서나 볼 법한 플랜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최종 24인에 뽑힌 한상협 도전자의 가족들.

 

 

가족들은 한상협 도전자를 향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 날 많은 사람들이 최종 24인을 응원하기 위해 모였지만,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건 한상협 도전자의 가족들이 유일했다. 가족들의 응원 덕분일까? 한상협 도전자는 경기에서 2골을 넣고, 최종 3인의 자리에도 올랐다. 축구공작소가 한상협 선수의 아버지를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한상협 선수의 아버지 되는 사람입니다.”

 

“경기를 보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이에요. 그래도 상협이가 잘 해주고 있으니깐 듬직하네요.”

 

한상협 도전자는 이 날 11 - 11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무려 두골을 터트렸다. 프로들도 쉽사리 하지 못하는 멀티 골을 성공한 아들을 보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땠을까?

 

“음... 운이 좋았는지 실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상협이가 두 골이나 넣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상협이는 순발력이 좋아요. 그리고 순간 돌파력도 수준급이에요. 경기를 보다보면 갑자기 어디서 나타나는 건지 막 튀어나와요.”

 

“글쎄 제가 보기에는 제 아들이라서, 상협이 혼자만 눈에 들어와서 그런지 다른 선수들보다는 한수 위 인 것 같네요.(웃음)”

 

팀에 승리를 선사한 한상협 선수의 질주 ⓒ나이키

 

인기리에 방영된 시크릿 가든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대사가 있다면 단언컨대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이다. 축구공작소도 NIKE CHANCE를 취재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도전자는 언제부터 그렇게 축구를 좋아했나?’

 

“상협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골키퍼를 했는데, 중학교 올라와서는 필드 플레이어로 뛰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필드 플레이어를 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크게 활약을 못했어요.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런데도 상협이는 그런 환경을 잘 이겨내고 인성적으로나 실력적으로나 좋은 선수로 성장한 것 같아요.”

 

한상협 선수의 아버지는 인터뷰 동안에도 아들의 경기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경기 관전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아 녹음기를 들이대고 있는 기자는 너무 죄송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한마디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

 

“3인에 들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하고 싶어요.(웃음)”

 

“상협아, 우리 이미 영국엔 진출한 것 같네.(웃음) 너는 대기만성 형이니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잘 가보자. 항상 파이팅 해라!”

 

글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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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