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커플이랑 난 솔로지만 같이 봤는데
경기 보면서 이렇게 얌전하게(?) 경기 본적도 처음인듯.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긴 하지만
난 선수 부상당해서 쓰러지면
의료진이 팔로 O하는지 X하는지 그 전까지가 상당히 긴장되는데
하필이면 그 선수가 김남일이었고
하필이면 그 때 X였어.
오늘 같은 날에 GS를 잡아야 하는데..
최현태나 김현성은 정말이지 GS에 걸맞는 선수가 아니야.
안상현이 저 둘하고 친분 있으면(김현성은 대구 시절에 같이 있었지 않나?)
다른데로 임대를 가든지 하라고 적극적으로 좀 권유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이겼어야 했고 전반에 골을 넣었어야 했지만..
김주영은 좋은 수비수라고 보기는 힘든데 오늘 설기현과의 대결에서는 이겼어.
설기현이 시간이 지날수록 스피드와 힘이 떨어지는게 보이고
특히 롱패스로 연결됐을 때 그거 받으러 같이 움직일 때는
발이 빠른 편인 김주영이 지질 않더라.
사실 김주영은 어떻게 보면 헤더나 주력에선 안밀릴지 모르는데
그놈의 잔실수 옛날 김진규의 재림 그게 문제지.
ThomasCook 형이 말하기도 햇고 나도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투톱을 보고싶다. 그것도 설기현과 함께 디오고 설기현 투톱이면 겹칠까?
그리고 찌아고는 꼭 윙으로만 써야할까?
주력이랑 헤더는 팀에서 안밀린다고 인터뷰도 했었는데.
확실히 설기현이 비벼주고 1차적으로 볼 받아주는 역할은 탈K리그급이야.
괜히 유럽빅리그에 간게 아니고 괜히 월드컵 2번뛴게 아니겠지.
그러나 제일 중요한 그 다음 단계. 볼이 골문으로 향해야 하는데
오늘 그 부분에 있어서 GS한테 막혓어.
전반에..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풀백이 둘이나 나왔음에도
오버래핑 최대한 자제하면서 라인 잔뜩 내리고 공간 안주려는 그 움직임.
역습시에 김현성이 호구라서 날려먹었지만 몰리나를 중심으로 윤일록도 호구더라 전개하는 공격.
후반이 되니까 최효진이 몸이 근질근질햇는지 고요한이랑 열심히 왼쪽을 털기 시작
김치우도 계속 올라오고. 그래도 양 풀백들이 잘 버텨주고 잘 막아줬지.
하대성이 들어와서 좀 풀리긴 했지만.. 중간에 하대성도 고개를 떨구는걸 봤는데 잘 안풀렸던건 사실일듯.
오늘 인천은 많은 숙제를 안게 됐는데
1. 김남일이 없을 때 중원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김남일의 은퇴가 머지않았음을 알아야 하고.
2. 설기현이 중앙에서 볼을 잡고 그 다음. 아니면 사이드에서 볼 돌리다가 골문으로 향할 때 그 과정을 어떻게 할것인가.
재미..는 좀 그랬고 난 좀 지루했어.
1. 김남일 대안은 문상윤이 되어야해. 실제로 그렇게 될것같고. 본상이는 피딩이 딸림
2. 찌아고는 브라질에서 원래 쉐도우까지 뛰던 친구야. 근데 은근 윙덕후 봉길느님이 사이드로 ㅇㅇ
3. 설기현이 공잡으면 바로 받으러 와줘야하는데 이석현이 너무 수비가담해서 자꾸 고립된다. 세컨볼이 문제야 지금은..
4. 설기현 디오고 투톱도 롤만 부여 잘되면 괜찮을듯?
지금 인천이 수비가담을 하고 엄청 뛰어주는 스타일이라 좋은 결과가 나올때도 있는데,
수비가담 많이해서 공격수들이 자신이 해야할 일을 못할때가 많은듯. 이게 실제로 토탈싸커의 맹점이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