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난 사람]남종현 대한유도회장 "유도계에 새로운 바람 일으키겠다"
스포츠서울 | 위원석 | 입력 2013.10.01 09:55 | 수정 2013.10.01 09:57
-요즘도 강원FC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고 있는가.
물론이다. 계속 보고 있다. 강원FC가 이번 시즌 강등될 수도 있는데 강원뿐만 아니라 시도민구단이 처해있는 현실을 보면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든다. 시도민구단이 잘되기 위해서는 시와 도가 해당 시도민구단에 직접 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만 한다. 이렇게 법을 바꾸지 않으면 시도민구단은 전부 (2부리그로)쫓겨날지도 모른다. 기업구단들과 경쟁을 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재하는 회의에서도 내가 건의했다. (시도민구단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법을 먼저 풀어달라고 했다. 국민들이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나. 월드컵에 나갈 때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K리그 자체를 월드컵 수준으로 올려놓는 것이 먼저다. 그렇게 하면 K리그의 질이 높아지고 좋은 선수가 나와서 자연스럽게 월드컵에서도 성적을 낼 수 있다. 포항을 봐라. 외국인 선수없이 우리 선수들만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여명808' 캔 제품 정면에 본인의 얼굴사진이 들어가 있다. 강원FC 사장 시절에는 구단주인 도지사와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저런 사례를 보면 고집이 강한 것은 분명해 보이고 일부에서는 돈키호테같다는 소리도 하는 것같은데.
사람은 정직해야 한다. 사람이 삶을 정직하게 살면 두려울 게 없다. 세상에 정직보다 무서운 게 없다. 강원FC 사장 시절 도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다고 하는데 당시 이사들이 특정인이 (대표가 되면)안된다며 나를 만장일치로 추대해 어쩔 수 없이 간 것이다. 내가 강원도에서는 몇번째라고 하면 서러울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데 일부러 거기 가서 고생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도 내가 한번 강원FC를 살려보겠다는 마음으로 간 것이다. 안타깝게도 중도에 하차했지만 정말 (재임기간에는)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도지사나 현 강원FC 운영진에게서)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다. 지금도 강원FC에 빌려준 돈 23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 마음이 통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 나는 여전히 강원FC 선수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http://sports.media.daum.net/general/news/moresports/breaking/view.html?newsid=20131001095509120
건재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