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2008년이란 해는 J리그 클럽들에 있어서 특별한 해였지
2007년 우라와가 우승한 이후로
구체제에서 마지막 대회였는데
8강에 카시마 앤틀러즈, 우라와 레즈, 감바 오사카의 3팀이나 올라오고
4강엔 그 중 우라와 레즈와 감바 오사카가 살아남아.
이 대회의 4강 대진 또한 정말 J리그팀을 도왔는지
감바 오사카 vs 우라와 레즈
애들레이드 UTD vs 부뇨드코르
8강에서 카시마를 잡고 올라온 애들레이드는 부뇨드코르를 잡고 결승에 올라오지
팽팽한 상대전적의 감바와 우라와는 결국 감바가 2차전 원정에서 디펜딩 챔프 우라와를 잡고 결승에 도착
무엇보다도 8강부터 일본과 중동을 거쳐 결승에 다시 일본을 드나들던 애들레이드에 비해
감바는 알카라마 1번의 원정으로 결승까지 도착할 수 있었으니
감바는 실력도 있었지만 대진의 수혜도 본 우승이었다고 볼 수가 있어.
물론 조별예선의 포항-카시마-부뇨드코르를 잡고 올라온 애들레이드를 1, 2차 합계 5-0으로 잡고
CWC의 리턴매치에서도 애들레이드를 1-0으로 잡음으로써 ACL 우승이 단순한 대진운만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줬지.
(이때 애들레이드의 주전 센터백이 성남에서 ACL 우승에 일조한 샤샤였음)
개인적으로는 CWC에서 감바가 맨유에게 5-3까지 따라붙던 투혼이 더 기억에 남지만 말이야.
이런 08 ACL을 장황하게 풀어낸 이유는 역시나
지나간 ACL인 08시즌에서 오버랩되어 보이기 때문인데
이번 준결승의 대진은
GS vs 에스테그랄
카시와 vs 광저우
이렇기 때문에 어차피 준결승 정도 진출클럽이라면 실력이야 한 끝차이라고 봐야하고
남은 건 결승까지의 일정상에서 오는 피로도 조절인데
그렇다면 일정상의 수혜를 입을 카시와나 광저우가 유력하지 않나 싶음.
카시와는 광저우로부터 렌탈한 클레오를 결승에 출장시킬 수 없는 핸디캡이 있고
GS와 에스테그랄조는 서로 간의 아시아 극과 극을 오가는 원정 피로도를 극복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GS는 중동 원정 1번으로 충분하지만 에스테그랄은 결승이 일본이나 아시아에서 열릴 시
극동 원정을 2번이나 와야 하는 부담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