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나이키 컵 247이 성황리에 끝난 지도 약 2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축구팬 여러분들이 평안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배탈이 나 화장실 변기에 앉아 천고(千考)에 빠지지 않았다면, 독사에 물려 온 몸이 마비되지 않았다면, 꽤나 평안한 것, 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에 대해 여러분들의 생각도 이하동문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니 남자라면 유년 시절 한번씩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필자 같은 경우도 초등학교 시절 잠시잠깐 필드를 휘젓고,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은(후자의 이유가 더 강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축구선수가 되지 못한다. 부모님의 반대 등의 현실적 제약에 부딪혀 다른 무언가를 꿈꾸는 것으로 자신과 타협을 본다.
축구선수라는 꿈을 가슴에 묻은 채 TV를 통해해 혹은 직접 경기장에 가서 진짜 축구선수들이 필드를 뜀박질하는 모습을 보며 ‘아 나도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내가 저것보단 잘하겠다.’라고 생각한 사람들, 꽤나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나이키가 ‘좋은 물건’을 하나 준비했다. 바로 ‘나이키 찬스(NIKE CHANCE)'다.
만 17세 이상에서 만 21세 이하의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선수들을 모아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다. 그 중 뽑힌 세 명의 참가자가 세계 각지의 참가자들과 자웅을 겨루는 GLOBAL FINAL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영국에 위치한 NIKE ACADEMY에서 최소 3개월의 훈련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대회는 세 번째로서, 지난 대회에선 엄태준, 서영재, 이상준 선수가 GLOBAL FINAL에 올라갔다.
지난 2010년 1회 대회에선 한국의 문선민 선수가 스웨덴 프로축구 외스테르순드FK와 계약을 했고, 호주의 톰 로기치 선수는 셀틱에 입단하고, 호주 국가 대표 팀에도 뽑혔다. 이제는 여러분의 차례다. 한국의 호날두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이 글을 보면서도, 속으로 하고 싶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할 텐데.’같은 생각에 갇혀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눈앞에 온 기회를 놓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은 없다. 박지성이 농구선수로 전향하는 것보다 더 바보 같다. 몇 년 뒤 이때를 떠올리며 ‘아 내가 그 때 한번 해보는 건데.’같은 후회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말고, 용기 있게 지원을 해보기를 바란다.
지원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 스포츠, 스마트폰APP ‘오늘의 해외축구’, 페이스북 페이지 ‘야동 말고 축동’을 통해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각 커뮤니티 별로 참가를 위한 미션이 존재한다. 그것을 완수하고, 신청을 하면 끝이다. 그리고는 참가선수로 뽑히길 네이마르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기다리면 된다. 네이마르가 드리블로 필자를 제치는 것보다 더 간단한 작업이다. 참고로 나이키 찬스 기간 동안 스마트폰 APP 오늘의 해외축구를 애용하면 어떨까하는,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사견이다.
나이키 찬스의 신청 마감 기한은 24일이다. 지금으로부터 5일 남았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표현할 수도, 여유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 기간이다. 동네에서 볼 좀 차는 사람들의, 축구선수라는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의, 자신이 네이마르보다 드리블을 더 잘 친다는 사람들의, 많은 지원을 기다린다. 또한 좋은 결과가 있기를 염원한다.
스카우팅은 시작되었다. NIKE CHANCE!
글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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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