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마스를 사지 못했던 3가지 이유
1. 예쁘지가 않다
2. 위험하다
3. 사면 아빠가 호적 파랬다.
내가 지금 옵트라(라세티해치백) 사기 전부터 고민하던차야
그때당시 이걸 사고싶던 이유는 무조건 "연비" 였고, 스틱밖에 없는것도 맘에 들었음.
짐도 많이 넣을수 있고.. 이게 좀 웃긴게, 미국에 너바나 이런 애들은
존나 베스타 같은 승합에다가 앰프같은거 존나때려박고 다니면서 투어돌고 그랬다.
그런게 멋있어 보일때고, 나도 군대 전역하고 음악 할려고 존나 맘먹고 그럴때였고
고속도로 반값, 공영주차장 90%할인. 무엇보다 이거 두가지는 진짜 짱짱맨이다.
옵트라와 함께 고민 했던 이유는.
그때당시 라세티해치백 진짜 존나 개이뻤다. 존나이뻣어.
수입차와 스포츠카를 제외하면 원톱이었다. 적어도 내눈엔.
쥬지아로가 디자인 한거야. 개이쁠 수밖에 없었어
그리고 천성적으로 이쁜차를 선호하는거 같음.
그 전에 2002년때 중고로 샀던차가 양카튜닝 티뷰론이었으니 말 다했지 뭐.
옵트라를 2007년에 샀으니까, 대략 2004~5년쯤부터 고민하던거지
그때부터 라세티해치백 동호회랑 다마스 동호회 들어가서
차 없이 2년정도를 활동 했어.
다마스동호회는 아무래도 뽐뿌 스타일로 돌아가더라고.
다들 키로수 엄청 뛰기때문에 정모하면 타이어 공구하고 엔진오일 공구하고 그랬어
근데 나는 튜닝파트에 관심이 더 많았지. 다마스를 사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안이뻐서였거든
근데 ㅅㅂ 이쁜 튜닝은 없고 다들 스텝 보조대, 광폭사이드미러 이런 튜닝밖에 안나오드라
그렇게 다마스를 사고싶었는데 옵트라를 사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동호회에 대우 연구직원이 있었는데, 얘네들한테도 판매 할당이 일년에 두어개씩 나온다하더라구
누가 좀 사달라고 요청 하면서 걸었던 옵션이 "쉐보레 수출형으로 빼주겠다" 였어
그때 바로 샀음. 가능하면 단종되기 직전까지 개기다가 살려고 했는데 (2009년 단종)
2007년에 사버렸지. 그래서 내차는 일반 대우앰블렘 달고 출고받아서
파츠 꼬불쳐다가 드레스업 한 차랑은 완전히 다르다.
바퀴 휠캡위에 시보레 휠캡 테이프로 붙여서 덮어 씌우고 다들 엠블렘 바꿔달은거랑은
근본적으로 다른 차라는거야.
엠블렘, 레터링, 바퀴 휠캡등은 기본인거고, 핸들 에어백도 시보레였고, 키도 시보레였어
그리고 일반인들은 아무도 모르지만 동호회 나가면 존나 위대하게 인정받는
옵트라 정품 "도어스커프"가 내차에는 달려있다. 동호회만 끌고나가면 마치
나혼자 이탈리아에서 타던차 수입한거 같은 그런 기분을 느꼈지.
(물론 민간인이 보면 견장이달렸건 5줄 잡았건 태극기가 달렸건 그냥 군인은 군인인거랑 똑같겠지만)
그렇게 다마스의 꿈을 한동안 접었다가 작년에 드디어 다마스 단종 소식이 들려온거야.
ㅅㅂ. 다마스는 2013년 생산을 끝으로 이제 더이상 안나온다. 존나 사고싶어 미치겠다 ㅅㅂ ㅠㅠ
결혼하고나면 마누라 등쌀에 못이겨서 적어도 스포티지나 소나타 이상의 급은 사지 않겠어?
근데, 다들 그 기름값 어떻게 대고 수리비 어떻게 해결해?
그 해결방법이, 주중 출근할땐 차 놓고 다니는거지? 그럼 차를 왜사?
그리고 그 법칙 아냐? 연봉무상의 법칙.
월급 100만원 받는 사람은 모닝사서 허덕거리고
월급 150만원 받는 사람은 아반떼 사서 허덕 거리고
월급 200만원 받는 사람은 소나타 사서 허덕 거리고
월급 250만원 받는 사람은 그랜져 사서 허덕 거리고
연봉 많이 받아봐야 결국 허영심때문에 돈 없이 허덕거린다는 법칙.
근데 내 성격은 월급 250 받으면 그랜저 안사고 모닝 사서 남은 2000만원으로 다른걸 해보자 이러함
필리핀 살면서 자동차 욕심 많이 없어짐.
아무튼 그래서 내가 지금 다마스를 사고싶은 3가지 이유는 이거야
1. 연비용 세컨카 (지금 차는 결혼하면 마누라가 타는걸로)
2. 나만의 캠핑카를 갖고싶은 마음
3. 20년 내로 내가 무슨 장사를 하게될지 모른다.
이러면 내가 왜 다마스를 사고 싶은지 알겠지?
마이크로버스 튜닝이 나와서 사고싶은게 아니라
원래 사고싶었는데 마침 단종 소식 들려서 뽐뿌질 존나 받아버린지라
튜닝파츠 알아보다보니 마이크로버스가 발견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