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챌에서 경찰이 2위 상주와 7점 차이로 1위를 계속 지키고 있고, 12라운드 남은 개챌의 1위와 승격에 관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지
그래서 차상위 승격권 부여, 승점 삭감, 그대로 진행 등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개발공의 위아더 종자(?)를 자처하는 내가 경찰을 둘러싼 얘기들을 논해보겠음
(잘못되거나 빠진 정보 있으면 댓글 부탁)
1. 경찰의 승격 여부의 가장 중요한 점인 연고지 문제
경찰은 경찰대학 부설기관 무궁화 체육단 소속이야 그래서 정식 명칭이 경찰청 축구단이 아니라, 경찰 축구단인 게 맞지
다들 알다시피 경찰은 작년까지 R리그에 참여해왔어 그런 경찰이 주목 받기 시작한 건 김두현이 입대하면서였지
웨스트브롬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김두현은 수원을 거쳐, 경찰에 입대했어
경찰의 가장 큰 장점은 상무 구단과 다르게 해외파들도 바로 입단할 수 있고, 나이 제한도 상무 구단보다 높다는 점
병역 의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개축 선수들, 특히 해외파들에게 있어 좋은 병역 의무 공급원이 된거지
그래서 11년부터 연고지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어 그 때 거론되었던 것이 바로 아산시였고
왜냐면 경찰 축구단을 관리하는 경찰대학이 2015년(혹은 2016년) 아산시로 완전 이전하게 됐거든
그래서 아산시를 연고로 하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어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985960
11년 당시에 경찰에 대한 이 기사에 잘 나와있는 사항들임
문제는 12년부터 시작됐지 2부 리그(현 개챌)가 꾸려지는 중, 경찰 축구단도 2부 리그 참가를 고려하게 되었지
물론 가장 유력했던 연고지는 아산시였지만, 여러 장애물이 있었어
일단 아산시민 여론은 경찰 축구단 유치에 관해서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여
아산시가 시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찬성 66.3%, 반대 13.6%, 잘 모르겠다 20.1%로 찬성 여론이 유력했지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돈문제였어
아산시의회는 경찰 축구단을 유치하는데 필요한 가입금 5억원, 아산종합운동장 개보수비용 6억원, 선수들 태울 버스 구입비 2억원, 연맹에 납부할 발전기금 5천만원, 여기에 선수들 맥여 살릴 운영비 등 연간 20여 억원을 부담스럽게 여겼어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091908302159543
요 기사는 2부 리그 구성 당시 천안시청과 아산 - 경찰 간의 얘기 수록
이 기사에 따르면 아산시는 연맹에다가 프로 1부리그 승격기회 부여, 토'토수익금 10억으로 지원 확대, 5억 가량의 유소년클럽 운영비 지원, 가입금 5억원 납부 면제, 연고협력 기간 조정 등을 제안했지
일단 아산시에서는 경찰 연고지에 있어 긍정적이었던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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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용한 체육육성과장은 "내셔널리그(실업리그) 1개팀을 운영하는데도 연간 20억 여 원이 들어간다"며 "네임벨류가 높은 선수들이 아산의 이름을 달고 뛰면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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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nation/chungcheong/newsview?newsid=20120629044403524
이 인터뷰에 따르면 해외파나 유명한 선수들이 상주 상무 대신 올 것이 분명하므로, 네임밸류를 빌어 흥행과 시 브랜드 위상 높이기에 도움될 것으로 보았던 거지 여기에 개축 구단의 필수인 유소년 구단도 보유하면서, 우수한 유스를 양성할 것으로 보였지(지금 상주시가 상무 받아들이고 용운고를 비롯한 유스 키우는 것처럼)
하지만 시의원 측 반박도 있었어 물론 돈문제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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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아산시의회는 막대한 운영비와 창단비용 등을 이유로 들며 유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조철기 시의원은 "지역 체육 활성화와 2016년 충남(아산)전국체전 유치확정에 따른 도시 브랜드 상승 등 명분은 있지만 유지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특히 3부 리그에 참여했던 아산FC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예산으로 연고지를 옮기게 했던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아산FC는 모기업을 스폰서로 두고 지난해까지 아산을 연고했던 팀이다. 하지만 시가 올해부터 재정상에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자 충남 예산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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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에는 챌린저스 구단인 아산 유나이티드가 있었는데, 예산 문제로 예산으로 연고 이전한 상태였어(현재는 아산으로 복귀)
이러한 선례를 들어 재정 문제를 들은 것이지
위 기사에서 구체적으로 보면, 시에서 첫 해 17억원을 지원하고 이후 11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고려한 것 같아 일단 군인 신분이니 몸값은 부담이 없으니까 그래도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고 연맹에 아까 같은 요구 조건을 한 것으로 보여
연맹은 의외로 쿨하게 재정 문제는 조정이 가능하다고 답변했지
http://www.dtnews24.com/#1_View_110931
일단 수익금이나 가입금 등에 대해서 지원은 가능하고, 유소년 육성비는 이사회 결정에 따른다고 언급했어
즉, 연맹에서는 재정 부분의 절충만 하면 가능하다고 여긴 모양이야 솔직히 유소년 육성비까지 지원해달라는 아산시의 입장은 참-_-
하지만 재정 문제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었지 바로 아산시의 요구조건 중 하나인 '1부 리그(현 개클) 승격 문제'였어
작년 잘 알다시피 상주 강제 강등 문제가 불거졌지 연맹은 순위에 상관 없이 상주를 2부로 보낸다는 것을 시즌 중 발표했지
이에 빡친 상주 측은 잔여 경기 보이콧을 하게 되었고
상주가 강제 강등 당한 문제가 바로 AFC 클럽 라이센스 조건이었어 당시 상주 상무는 법인화되지 않은 군인팀이었지
아챔을 제대로 키우려는 AFC는 클럽 라이센스 조건을 정해두었고, 여기에 '군인팀은 1부 리그 참가 불가' 조항을 신설했지
결국 이로 인해 연맹은 시즌 도중 상주 강제 강등을 발표하는 뻘짓을 하였고, 상주는 잔여 경기 보이콧을 하는 악수들이 이어졌지
아마추어 팀으로 돌아가겠단 상주는 결국 연맹과의 합의를 통해,
강제 강등을 수용하고 대신 법인화로 라이센스를 갖추겠다는 약속을 하였지 그 결과 법인화에 성공했고
하지만 이것은 그 뒤의 얘기고, 이 때 당시만 해도 클럽 라이센스 부분이 명확치 않았어
그러다 보니 연맹도 아산시가 내걸은 1부 승격 가능 조항에 대해 확답을 계속 주지 못 했지
솔까말 아산시도 1부 승격이 불가능하다면, 굳이 예산 들여서까지 경찰 축구단을 안을 필요가 없었고,
그 후 상주 강제 강등까지 겹쳐서 협상이 흐지부지된 것 같아
그래서 연고지 없는 상태로 경찰이 개챌에 '일단' 참여하게 되었고
물론 안산시도 경찰 인수에 나섰지만, 시의회에서 재정 문제로 빠꾸 먹이면서 흐지부지 됐지
그리고 지금 일화에 버림 받은 성남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상태고
정리하자면, 경찰의 아산 연고지는 11년에도 나왔던 얘기였고, 12년 개챌이 꾸려지면서 본격화됐지
여기서 재정 문제는 연맹도 충분히 합의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였지만
AFC 클럽 라이센스 문제가 겹친 승격 여부 문제로 인하여 협상이 흐지부지됐다 볼 수 있을 것 같아
즉, 아산시와 연맹의 재정 문제가 협의되고, 법인화를 거쳐 라이센스를 갖춘다면 '아산 경찰'을 볼 수 있다는 것
이미 상주도 법인화를 완료하면서 개클 승격 요건을 갖추는 등 선례가 있기도 하고
올해 들어 얘기가 어찌 되는지 모르겠지만, 알싸에 '축구는축제다' 이 횽이 5월 연맹 관계자 강의에서 정보를 올렸더라고
5월 당시 경찰의 연고 후보지는 아산과 안산, 다만 경찰 스폰으로 일본계 대부업체가 붙는다고 나선 모양이야
그러다 보니 아산시에선 '우리는 현충원 등 충무공을 모시고 있다'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들은 바에 의하면, 이 대부 업체가 러시 앤 캐쉬라고 하더라고)
일단 표면적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산시와 경찰의 연고지 협상이 계속 이루어질 가능성도 커
다만 클럽 라이센스로 인한 승격 여부 문제, 일본계 스폰서 문제 등이 걸림돌이라 볼 수 있지
경찰 측에서 10월까지 연고지 문제를 미뤘다는데, 이루어진다고 해도 짧은 시간 안에 법인화를 해서 승격 여부를 갖춘다?
과연 가능할지 지켜봐야겠지
2. 차상위 팀 인도와 승점 삭감 문제
이제부터 연고지 협약 문제를 빼고 살펴볼게
현재 개챌에서 경찰은 승점 51점으로 단독 1위야 2위 상주와는 7점 차이고
여기에 3위 광주 밑으로 현재 서로 먹고 먹히는 대신 군경에게 승점을 양도하는(....) 혼란 양상이 벌어지고 있어
물론 경찰이 곧 대거 전역해서 스쿼드가 얇아졌단 점, 박항서 감독이 징계 끝에 복귀했다는 점 등 변수는 많지
그러나 큰 이변이 없다면, 경찰이 개챌 1위를 수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어
밑에 글에 댓글로 달았지만, 경찰이 조직력을 중시하는 팀인지라 어느 정도 경기력 유지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거
그래서 여기에 맞춰 여러 주장들이 대두되고 있지
그 중 첫번째가 바로 차상위팀에게 승격 자격 인도야
실제로 지난달에 개챌 7개 구단 단장들이 모여서 경찰 1위 시 2위 팀에게 승격 PO 출전권을 달라는 주장을 전달했지
여기에 연맹 관계자는, 경찰 1위 시 승격 PO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하더라고 시즌 도중 규정을 바꾸는 게 안 된다는 게 근거지
근데 이게 말이 안 되는 것은, 작년 열심히 시즌 치루던 상주에게 '너님 강등ㅋ'를 시전한 것이 바로 연맹이었다지....
각설하고, 이 문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연고지 없는 경찰이 압도적 1위를 달리면서 생긴 문제지
그래서 승강제 실행 원년에 승격팀이 없는게 말이 되냐면서 차상위 팀에게 인도하자는 주장이 대두되었지
실제로 스페인에 비슷한 사례들이 있어 2부 세군다 리가의 카스떼야, 바르셀로나B가 그 사례지
카스떼야는 레알 마드리드 2군, 바르셀로나 B는 바르셀로나의 2군이야
근데 얘네는 우승하거나, 승격 PO 참가 순위에 올라도 승격을 못 해 그 다음 순위 팀에게 양도되는 것이지
왜냐면 2군이기 때문에 승격 시 1군과 함께 뛰어야 하는 문제가 크기 때문이지
그리고 작년부터 UEFA가 FFP(Financial Fair Play)를 실행하면서 적자 나는 구단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지
그래서 프리메라리가 6위 말라가, 8위 라요 바예카노가 이번 유로파 리그에 참여할 수 없었어
6위 말라가는 임금 체불로 FFP에 걸렸고, 7위 레알 베티스는 문제가 없어서 라요 바예카노가 유로파 진출권을 받게 되는데, 얘네도 재정난으로 인해 커트 당하면서 9위 세비야가 유로파 리그에 나서게 되었지
즉, 해외에서는 클럽이 부적절한 요건을 갖추고 있으면 얻을 수 있는 혜택(승격, 유로파 리그 진출) 등을 제한할 수 있지만, 그 기회마저 없애버리지 않는다는 것이지
말라가와 라요를 경찰, FFP를 연고지와 AFC 클럽 라이센스, 유로파 진출권을 승격 PO 진출권으로 바꿔 본다면 이해가 되지?
그리고 개발공에 경찰에 대해 승점 삭감에 관해 얘기가 나왔어
시즌 도중이기 때문에 승점 삭감을 해도 내년 시즌에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시즌 도중 승점 삭감 사례도 있어
09/10 시즌 당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던 포츠머스는 시즌 도중 재정 파탄이 나버렸지 그로 인해 관리 경영을 받게 되었어
이에 EPL에선 포츠머스에게 승점 9점 삭감이란 중징계를 내려 그 결과 포츠머스는 승점 19점으로 20위를 기록, 강등되었고
재정 파탄 후유증으로 현재 4부인 리그2에 있지
또 다른 사례는 지난 12/13 세리에A에 있었어 바로 나폴리가 승점 삭감을 당했지
이탈리아는 승부 조작(칼치오 폴리) 문제가 가장 심각한 리그야 그래서 칼치오 폴리에 대한 징계가 존나 쎄
그래서 유벤투스가 강제 강등으로 우승을 놓침과 동시에 세리에B로 내려가기도 했고, 단장의 칼치오 폴리에 연루된 콩테 감독이 방관죄로 출장 정지를 받기도 했지
나폴리의 주장 칸나바로(그 칸나바로의 동생 ㅇㅇ)와 그라바도 방관죄에 걸렸지 칼치오 폴리 제안을 받고 거절했지만, 방관했다는 것이 처벌 이유였어 그래서 6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고, 소속팀 나폴리는 시즌 도중 승점 2점 삭감을 받게 되었지
하지만 올해 1월 이 징계가 철회되며 둘의 출전 정지, 팀의 승점 삭감 모두 풀리면서 나폴리는 2위를 기록, 챔스에 나가게 되었어
이처럼 연맹이 마음만 먹으면 시즌 도중에도 승점 삭감을 내릴 수 있어
물론 경찰의 무연고지, 비프로화 등이 재정 파탄과 승부 조작에 비견되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지
다만 이 이야기는 개발공에서만 나왔기에 여기까지만 언급할게
글이 좀 길었지? 일단 핵심만 추려 볼게
1. 경찰의 유력 연고지 아산시와 재정 문제는 협의 가능하나 AFC 클럽 라이센스와 연결된 1부 승격 가능 문제가 가장 중요
(같이 유치에 나선 안산시는 현재 성남 인수하려고 함)
2. 차상위팀에게 PO 진출권 인도는 해외에서 충분한 사례, 규정 못 바꾼다고 하는 연맹이지만 작년에 그런 적이 있음
3. 개발공에 나온 시즌 중 승점 삭감도 선례가 있으나, 현재 경찰의 문제가 그 선례들에 비견될 승점 삭감 사유에 합당한 근거가 되느냐가 관건
물론 더 파고들면 개클팀들은 내심 경찰의 1위로 PO가 없는 걸 바랄 지도 모르지만, 이것은 공식 입장도 아니고 개인의 입장인 문제가 크기 때문에 따로 다루지 않았어 그저 현상적인 문제만 다뤄보기도 했고
결국 지금 상황에서 지탄 받아야 될 것은 기껏 개챌 만들고 경찰 연고지 없이 참가시켜놓고 나몰라라 무책임한 연맹, 협상에 지지부진한 경찰 수뇌부와 아산시 정도겠지?
그러나 가장 피해보는 것은 개축빠들이야 특히 개챌팀들 빠들이라고 생각돼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경찰이 10월까지 연고지 잡고 초고속으로 법인화하는 것, 아니면 다른 팀들이 경찰 끌어내리고 1위 차지하는 거야 그러면 더 이상 잡음 없이 제대로 승강제가 굴러가겠지 근데 이렇게 되면 하위 스플릿 개클팀들은 엄청 긴장되겠지만 말이야....
여기서 내 사견을 밝혀보자면, 경찰이 10월까지 연고지 해결하겠다니 그 때까지 기다려보고, 안 되면 승점 삭감이던 차상위팀 인도던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 하위 스플릿 팀 빠들에게 미안하지만, 개축 사상 첫 승강제가 제대로 굴러갔으면 하거든....(이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진심으로)
하지만 그동안 뻘짓과 삽질만을 보여준 연맹인지라, 조치를 취할지 안 취할지도 불투명....일단 지켜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