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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가의 ‘DNA’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는 우려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현대 축구에서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를 전혀 수급하지 않은 탓이다. 당연히 어려운 행보가 예상됐다. 하지만 불편한 모든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가장 안정적으로 팀을 꾸려왔고, 선두 다툼의 중심에 섰다. 간혹 패할 때면 여론은 기다렸다는 듯 “곧 무너질 때가 됐다”고 수군수군거렸지만 딱히 위기가 없었다.
포항은 이를 ‘구단 DNA’에서 찾았다. 잘 키운 자식들이 지금의 포항을 만들고 있다. 철저히 체계화된 유소년 축구 시스템에 따라 선수들은 상위 레벨로 갈수록 좋은 떡잎이 됐고, 꽃을 만개했다. 초창기 기약 없던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올시즌 끝나고 포스코서 눈딱감고 외국인 선수 영입만 해주면 내년 시즌 포항 트레블이 꿈은 아닐듯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