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왜 항구도시 팀들에게 약한 걸까...
인천, 부산 이상하리만치 상대 전적에서 강하지 못하다.
내가 각잡고 포항경기와 K리그 경기를 챙겨보기 시작한 뒤로 인천과 경기는 항상 어려웠던 거 같다.
오늘 경기만 해도 포항의 숭의 아레나 에서 전적이 3무 3패로 6경기 무승..
숭의에서의 첫번째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치뤄진 거 부터 뭔가 여기랑은 안 맞는 거 같다.
그러한 것을 떠나서도 오늘 경기에서 나타난 수치를 보면 인천이 포항에게 강한 것이거나
단순한 순위를 떠나 인천이 전북, GS, 울산 그리고 포항에게 비기며 올 시즌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본다.
포항의 오늘 경기 APT 실제 뛴 경기 시간이 24분 28초이다. 이 값은 8R 까지 가장 짧은 시간이다.
물론 이 시간이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몇 시즌 자료를 보면 포항이 주도적으로 경기를 가져간 경기는 28분에서 29분 정도가 나온다.
포항 경기 스타일 상 실제 볼 소유를 많이해야 경기를 주도하기에 이 숫자는 포항으로선 의미 있다.
지난 7R 대전과 경기는 36분이 넘었고.
그런데 인천과 경기에서 24분도 되지 않았다는 건
첫째 인천이 포항상대로 수비적 스탠스로 경기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둘째는 포항이 인천의 압박에 대해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숫자는 김승대와 손준호가 슈팅이 0개다.
슈팅 욕심꾸러기 티아고도 pk를 빼면 3개 밖에 못했다.
인천이 포항의 주 득점원과 득점 루트에 대해서 제대로 대비를 했고
특히 손준호의 경우 몸살이 날 정도로 꽁꽁 틀어 막혔다.
인천에 대한 생각으론 상위권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강등권은 아니며, 상위권 팀들의 순위를 결정해줄
킹 메이커 역할을 해줄 거라고 본다.
상위권 팀들이 인천을 넘어야만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데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만 꼬박꼬박 획득하면
원하는 지점엔 이를 거 같다. 김도훈 감독이 팀을 잘 만들고 있는 거 같다.
포항 입장에서 봤을 때, 전남전과 인천전이 참 중요한 승부의 지점이라고 봤다.
전남의 경우 생각보다 결과적으로 크게 이겨서 안도했는데
인천전을 보니까 리그내에서 포항에 대한 해법서가 어느정도 돌아 다니는 거 같고
포항 나름대로 타파법을 찾지 않으면, 꿰지 못하는 구슬들만 바라보며 시즌을 마무리 할 거 같다.
손준호, 고무열, 김승대가 기존의 포항 스타일을 대변했다면
문창진, 이광혁, 티아고이 새로운 타개법이라고 본다.
부산, 성남, 광주전을 계기로 2015년 버전의 포항스틸러스가 완성되지 않으면
이번 시즌 변비 걸린 거 같은 시즌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