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축구장 찾았던게 97년...... 내가 고1때.
저땐 아무것도 몰랐고 그저 형들이 멋있어보여서 따라다니기나 할 때였지
고등학생이 담배피우고 술마시는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줬던 형들 ㅋㅋ
그날 아침은 내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
일과 끝내고 내무실에 누워서 TV 보고 있는데
정작과 후임녀석이 나한테
"이거 진짭니까?" 하면서 정작과 간부가 보는 스포츠신문을 가져와서 보여주는데
연고이전.......?
결국 군대에 있던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전역때까지 기다려야 했음...... 시발
뭐 이정도야 잘 알려진 이야기니까 다들 고리타분할테고......
고딩이던 나한테 담뱃불 붙여주고 술 따라주던 형은 이제 애 아빠가 됐고
그 귀엽고 조그맣던 아이가 이제는 아빠 따라다니면서 아빠랑 같이 걸개 페인트칠을 할 정도로 커버렸고
이 조그만 놈이 "삼촌 북패가 뭐야?" 물어봤을 때, 진지하게 설명해주고 싶었지만
아직 너무 어린 아이라서 그냥 막연하게 "너네 아빠 울게 만든 아주 나쁜놈들이야" 라고만 했는데
이제는 눈으로 보여줄 기회가 생겼네 ㅋㅋㅋ
4월 19일에 보여줄게
북패는 북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