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25&aid=0002569059
중앙일보는 지난해 11월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스플릿 시스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현행 시스템을 유지하자’는 응답은 25명에 그쳤다. 무려 72명이 ‘단일리그’ 또는 ‘단일리그+플레이오프’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움직이지 않았다.
한국이 머뭇거리는 동안 일본 J리그가 먼저 변화에 나섰다. 기존 단일리그 대신 올 시즌부터 ‘전·후기 분할리그 및 플레이오프’ 방식을 채택했다. 전·후기 우승팀과 통합승점 상위권 팀들이 프로야구처럼 계단식 포스트시즌을 통해 통합 우승팀을 가린다.
일본 축구팬 96%의 반대를 무릅쓰고 J리그가 플레이오프를 도입한 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J리그 평균 관중수가 정체됐고, 관중 평균연령은 꾸준히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를 받아든 뒤 J리그는 결단을 내렸다.
무라이 미츠루 J리그연맹 회장은 “새 제도는 전·후기 우승과 플레이오프 우승, 통합 우승까지 다양한 챔피언을 탄생시켜 볼거리를 늘리는 게 목표”라면서 “단일리그로 챔피언을 가리는 기존 방식으로는 관중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미디어 노출 기회를 확대해 충성도 높은 팬들 뿐만 아니라 가볍게 축구장을 찾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J리그의 도전은 성공적이다. 올 시즌 J리그(1~3부) 정규리그 총 관중은 917만8812명으로, 역대 최초로 900만명을 돌파했다. 그중 J1(1부리그)은 544만7602명으로, 경기당 1만7803명을 기록했다. 나비스코컵(리그컵)까지 포함한 총 관중은 987만명으로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무리하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언론에서 이 제도를 마르고 닳도록 설명했지만,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진행방식조차 제대로 모른다. 시판한 지 4년이 넘도록 소비자들이 작동 원리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제품이 히트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지체할수록 팬들은 멀어진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11월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스플릿 시스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현행 시스템을 유지하자’는 응답은 25명에 그쳤다. 무려 72명이 ‘단일리그’ 또는 ‘단일리그+플레이오프’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움직이지 않았다.
한국이 머뭇거리는 동안 일본 J리그가 먼저 변화에 나섰다. 기존 단일리그 대신 올 시즌부터 ‘전·후기 분할리그 및 플레이오프’ 방식을 채택했다. 전·후기 우승팀과 통합승점 상위권 팀들이 프로야구처럼 계단식 포스트시즌을 통해 통합 우승팀을 가린다.
일본 축구팬 96%의 반대를 무릅쓰고 J리그가 플레이오프를 도입한 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J리그 평균 관중수가 정체됐고, 관중 평균연령은 꾸준히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를 받아든 뒤 J리그는 결단을 내렸다.
무라이 미츠루 J리그연맹 회장은 “새 제도는 전·후기 우승과 플레이오프 우승, 통합 우승까지 다양한 챔피언을 탄생시켜 볼거리를 늘리는 게 목표”라면서 “단일리그로 챔피언을 가리는 기존 방식으로는 관중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미디어 노출 기회를 확대해 충성도 높은 팬들 뿐만 아니라 가볍게 축구장을 찾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J리그의 도전은 성공적이다. 올 시즌 J리그(1~3부) 정규리그 총 관중은 917만8812명으로, 역대 최초로 900만명을 돌파했다. 그중 J1(1부리그)은 544만7602명으로, 경기당 1만7803명을 기록했다. 나비스코컵(리그컵)까지 포함한 총 관중은 987만명으로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무리하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언론에서 이 제도를 마르고 닳도록 설명했지만,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진행방식조차 제대로 모른다. 시판한 지 4년이 넘도록 소비자들이 작동 원리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제품이 히트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지체할수록 팬들은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