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은퇴선수취업지원센터 공식운영 위탁기관인 취업포털 커리어의 최수진 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1대1 상담을 신청해오는 분들 중에는 축구와 야구, 태권도, 수영 등 종목 은퇴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프로출신 선수나 코치들도 있는데 해당 종목에서 잘 알려진 분들도 더러 있다"고 은퇴 선수들의 현실을 지적했다. 최 과장은 프로출신인 한 선수는 은퇴 후 해당 종목 게임개발회사에 입사했으나 IT와 게임개발에 특화된 동료들과 직무능력 격차를 절감하며 결국 퇴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마련돼 있는 스포츠산업 인턴십의 경우 선수 출신끼리 경쟁하는 체계는 아니어서 선수들이 해당 인턴십의 실질적인 혜택을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어 점수 등 스펙에서 선수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 과장은 "은퇴선수들에게 특화된 인턴십이 마련되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선수 개인은 현역 때부터 뚜렷한 목표설정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