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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고물상은 불과 1년 전 이맘때만 하더라도 어르신 수집인들에게 1㎏당 180~200원에 폐고철을 사들였다. 특히 2004년 글로벌 원자재 파동으로 고철 가격이 폭등하면서 사람들이 길거리 맨홀 뚜껑까지 훔쳐다 팔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 시세는 10분의 1도 안된다는 푸념이다. 한 고물 수집상은 "중국이 기침을 하면 다음날 한국 고물상들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허탈해했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공급 구조 상층부에서 가격 후려치기를 하는 힘 있는 기업들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고철은 통상 '길거리 수집인→소규모 고물상→중·대규모 고물상(제강사에 납품하는 압축·분류 공장)→대기업 제강사(재생산·수출)'의 유통 구조를 갖고 있다.
한 중간 고물상 업자는 "곤두박질치는 고물 시세는 유통의 하층부로 내려갈수록 체감하는 충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임기택 한국고물상협회 회장 역시 "유통 구조상 고철 가격은 수출 제강사의 통보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