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민구단 성남이 김두현의 연봉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주변의 반대를 무릎쓰고 김두현을 데려왔다. 부활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김 감독은 "두현이는 중앙 미드필더도 볼 수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가 가장 잘 어울린다. 수원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지만 성남에서는 다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의 중심이 되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현은 스승의 믿음에 응답했다. 부담은 컸다.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무리해서 데려온 김 감독에게 누가 될 게 두려웠다. "사실 팬들이나 언론의 질타를 받는 것은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다만 나를 믿고 데려온 감독님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내가 가장 큰 부담을 느낀 부분이다." 6개월이 지난 지금, 김 감독과 김두현 모두 웃을 수 있다. 김두현은 부활했고, 성남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