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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병행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측면 수비까지 커버하는 경우는 K리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김기희가 큰 체격에 비해 스피드도 있고, 무엇보다 풀백이 갖춰야 할 지구력이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던 김기희는 최근 들어 최철순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측면 수비수로서의 비중이 늘어났다.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다보니 남모를 고충도 있다.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자리에서 뛸 때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자책감이 많이 든다고 한다. 김기희는 “주전 선수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뛴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멀티플레이어로서 스페셜리스트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