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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구단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성공한 성남 구단은 풀뿌리인 유소년 정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구단의 진정한 롤모델로 발전하고, ACL 선전을 계기로 지역 내 뜨거운 축구 열기를 고착화하는 데 확실한 밑거름을 쌓겠다는 의지다.
성남 구단은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을 중심으로 시민구단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유소년 정책의 하나로 기업 후원을 받아 전용구장을 짓고, 선수강화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한 선수 선발에 힘쓰기로 했다. 또 ‘성남형 교육’과 연계되는 찾아가는 축구교실을 통한 저변 확대 등 유소년 연계 사업도 확대한다.
이재명 시장은 30일 스포츠서울과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성남 일화를 시민구단 형태로 인수한 뒤 축구 팬들로부터 성남도 여느 시도민구단처럼 정치적으로 휘둘리고, 엉망이 될 것이라는 시선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나 역시 그때까지는 축구에 대해 문외한이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축구가 가진 사회통합적 효과는 물론, 하나의 산업으로 가능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A컵 우승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딜레마에 빠졌다. 적당히 운영할 것인지, 제대로 운영할 것인지, 두 가지 길이 있었는데 후자를 선택했다. 올해 ACL 호성적으로 시민구단의 새 길을 제대로 보이자고 더 다짐했다. 성남 시민은 물론 우리나라 축구 팬들에게 새 희망을 주고 싶다. 그래서 더 주목한 게 유소년이라는 미래 가치 투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