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끝은 아니다. 최태웅 감독이 선임되면서 코칭스태프도 새로 구성해야 한다. 김호철 전 감독을 보좌했던 박희상 수석코치와 김기중 코치도 팀을 떠났다.
최 감독은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리베로 여오현과 센터 윤봉우는 2015-16시즌부터 플레잉코치가 된다. 플레잉코치는 팀내 고참급 선수 한 명 정도가 맡는 게 보통이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도 실업시절 삼성화재 코칭스태프에 합류하면서 플레잉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플레잉코치가 두 명이나 되는 데 대해 최 감독은 "여오현과 윤봉우를 모두 플레잉코치로 두기 때문에 코치 자리를 전담할 수 있는 이를 찾고 있다"며 "구단 내, 외부 인력을 두루 살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오현과 윤봉우가 플레잉코치가 된다고 해서 현역 은퇴 수순을 밟는 건 아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로 뛰는데 더 무게를 맞춰야 하지 않나"고 했다.
한편 최 감독은 권영민의 이적에 대해 "오랫동안 뛰었던 팀을 떠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권)영민이가 없다고 하지만 팀 세터진이 그렇게 떨어지는 전력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승원과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하는 노재욱으로 다음 시즌 세터진을 꾸리게 된다.
최 감독은 "(이)승원이는 올 시즌 팀의 주전 세터였다. (노)재욱이 역시 LIG 손해보험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보였다.
이승원과 노재욱은 신인 드래프트 동기로 신인이면서도 2014-15시즌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 한편 최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선수단 전면 개편이 뒤따르는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었다"며 "그런데 영민이가 이적하면서 그 폭이 최소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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