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목) 오후 1시 30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공식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불참한 서정원 감독을 제외한 11명의 감독이 참석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감독들은 저마다 새 시즌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각 팀 감독들의 공식 기자 회견 내용이다.


11인(人) 11색(色) 첫마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선수단 변화가 많았던 건 올해만이 아니다. 2015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ACL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ACL을 목표로 선수 보강을 했고 K리그와 병행할 만한 스쿼드를 갖췄다고 본다. K리그를 대표해 ACL에서 우승하겠다. 

최용수 FCGS 감독: 우승권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인정한다. 그래서 목표를 수정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겠다. 지금 선수단 전체가 독에 차 있다.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작년 후반기 공격수가 부족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올해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선수를 영입했다. 적극적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다. 최강희 감독이 ACL 우승에 주력한다고 밝혔으니 K리그 트로피는 우리가 가져오겠다.

조성환 SK 유나이티드 감독: 올 시즌 SK 축구의 브랜드명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방울뱀, 오케스트라, 삼다도 등 여러 슬로건이 있었다. 이번 시즌은 라인을 올려 보다 공격적 축구를 펼치겠다. 그러면 팬들이 SK 축구 브랜드를 정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 오랜 시간 일본에 있다가 K리그로 돌아와 정말 반갑다. 좋은 감독님들과 경쟁하게 돼 영광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노상래 전남 드래곤스 감독: K리그 클래식의 다른 감독님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선수 시절을 떠올리면 1년 차에 좋은 기억이 많았다. 전남이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더불어 팀 목표도 이루겠다.

윤성효 부산 아이파크 감독: 올해는 첫째도 둘째도 많이 뛰겠다. 많은 슈팅을 시도해 승리를 노리겠다. 공수 전환이 빠른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김학범 성남 FC 감독: 중심에 있다가 변방으로 온 느낌이다. 다시 중심으로 가겠다. 선수들과 준비를 철저히 했다. 강한 정신력을 다졌고, 이에 따라 어려운 상황도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 ACL과 K리그를 효과적으로 병행하겠다.

김도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원래 인천은 끈끈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지지 않는 팀이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결하겠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축구를 하겠다. 인천의 `늑대 축구`는 무리 지어 호랑이(강팀)를 잡겠다는 의지다.

조진호 대전 시티즌 감독: 작년은 K리그 챌린지 우승으로 행복한 한 해였다. 승격한 올해는 당당하게 도전하겠다. K리그 챌린지 우승 여세를 이어가겠다.

남기일 광주 FC 감독: 지난해 K리그 챌린지 미디어 데이에서 광주가 승격한다고 말했는데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끝내 목표를 이뤘다. 올해는 노는 물이 달라졌다. 광주가 가진 모든 것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개막전 상대 강점

최강희 전북 감독: 성남의 절대적 강점은 김학범 감독이라 생각한다.
김학범 성남 감독: 다양함이 전북의 강점이다. 선수, 감독, 전술 세 가지 요소에서 다양함을 갖췄다. 그러나 패는 까봐야 안다.

김도훈 인천 감독: 광주는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다. 작년에 K리그 챌린지에서 광주가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다. 
남기일 광주 감독: 인천의 강점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김도훈 감독과 유현 골키퍼가 두드러진다. 유현 골키퍼의 선방과 김도훈 감독의 지략은 상당히 위협적이다.

윤성효 부산 감독: K리그 챌린지 득점왕을 차지한 아드리아노. 아드리아노를 확실하게 견제하겠다.
조진호 대전 감독: 윤성효 감독의 부적이다.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 또한 부산의 장점으로 보고 있다.

노상래 전남 감독: SK는 기존 장점에서 조성환 감독이 오면서 정신력까지 강해졌다. 기술이 좋고 전개 능력도 뛰어나다.
조성환 SK 감독: 전남의 전력 보강이 눈에 띈다. 여기에 작년보다 선수단 조화가 잘 이루어진 느낌이다. 이는 경기력으로 이어질 것이라 본다.

윤정환 울산 감독: GS는 모든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출중하다. 그러나 가장 큰 힘은 최용수 감독이다. 지난해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최용수 감독의 역량 덕분이었다. 
최용수 GS 감독: 과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윤정환 감독은 일본에서 오랜 시간 좋은 결과물을 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본다. 자신만의 철학이 뚜렷한 만큼 재미있는 승부가 기대된다.

황선홍 포항 감독: 수원은 조직력 완성도가 높고 개인 능력도 뛰어나다. 작년과 선수단 변동이 크지 않아 조직력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개막전 상대 향한 `촌철살인` 10자 토크

최용수 GS 감독: 파란색 징크스는 없다.
김학범 성남 감독: 개막전은 우리의 놀이터다.
최강희 전북 감독: 도발 NO, 가발 이식.
황선홍 포항 감독: 복수혈전.
김도훈 인천 감독: 늑대 축구, 무등산 넘다.
남기일 광주 감독: 개막전 무패 행진.
윤성효 부산 감독: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진호 대전 감독: 죽기 살기로 뛰겠습니다.
노상래 전남 감독: 캐논 축구로 SK를 (이기다).
조진호 SK 감독: 하위스플릿, 친구야 니가 가라.
윤정환 울산 감독: 울산, 철퇴 축구 제2막 열다.

`1강` 전북 공략법

최강희 전북 감독: 쉬운 팀은 하나도 없다. 우리 스스로 집중해야 한다. 다만 ACL을 병행하는 팀들은 체력 부담이 생길 것이다. 이 때문에 포항과 울산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김학범 성남 감독: 최강희 감독을 결장시키면 승리할 수 있다.
윤정환 울산 감독: 양 팀 선수들 컨디션 상태가 승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본다.
최용수 GS 감독: ACL과 병행하니 쉽지 않을 것이다.
황선홍 포항 감독: 선수 개인이 아닌 조직력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겠다.
김도훈 인천 감독: 지난 시즌 성남이 전북을 이겼던 영상을 보고 공부하겠다.
남기일 광주 감독: 전북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흥분된다. 골 넣고 실점하지 않으면 된다.
윤성효 부산 감독: 자신감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조진호 대전 감독: 전북은 탁월한 팀이다. 득점력으로 맞불을 놓겠다. 지더라도 골을 넣게끔 준비하겠다.
노상래 전남 감독: 가장 중요한 건 조직력이다. 조직력으로 전북을 무너뜨리겠다.
조성환 SK 감독: SK 원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홈에서만큼은 전북을 꼭 잡겠다.

꼭 이겨보고 싶은 팀

조성환 SK 감독: GS. 2008년부터 이기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노상래 전남 감독: 포항. 좋은 축구를 구사하는 포항을 이겨보고 싶다.
조진호 대전 감독: GS. 원정에서 승리하고 싶다.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윤성효 부산 감독: 전북. 지난해 우승팀에 승리를 거두고 싶다.
김도훈 인천 감독: 광주, 대전. 잔류가 목표인 만큼 잡아야 할 상대다.
남기일 광주 감독: 울산.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하기에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겠다.
황선홍 포항 감독: GS. 머릿속에 온통 GS뿐이다. 총력전으로 꼭 이기겠다.
최강희 전북 감독: GS. 지난해 서울에서 실로 오랜만에 승리해 기쁨이 세 배였다. 올해도 그 기쁨 한 번 더 만끽하겠다.
김학범 성남 감독: 울산. 일본 축구를 접하고 온 윤정환 감독을 이기고 싶다.
윤정환 울산 감독: GS. 선수 시절 최 감독에게 많은 도움을 준 만큼 이제는 돌려받겠다.
최용수 GS 감독: 포항, 전북. 홈 원정 가리지 않고 포항과 난타전을 하겠다. 그리고 이기는 쪽은 GS로 만들겠다. 작년 홈에서 전북에 패한 게 뼈아팠다. `닥공` 팀에 수비 축구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 배움을 얻었으니 올해는 꼭 전북을 잡겠다.   

출처 : 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