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69&aid=0000049159
● 1990년대-VJ의 시대
케이블TV는 개국 당시 하루 종일 한가지로 특화된 프로그램들을 내보내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음악만 틀어주는 Mnet과 KMTV, 영화 채널인 대우시네마네트워크(현 OCN), 만화 채널인 오리온카툰네트워크(현 투니버스), 오락 채널인 HBS(현 채널 CGV), 교양 및 다큐 채널인 Q채널(현 QTV) 등 30개도 안 되는 채널들이 첫 전파를 탔다. 이 중 Mnet만이 채널 이름도 바뀌지 않은 장수 채널로 살아남았다.
뮤직비디오를 틀어주고 음악을 소개하는 음악전문 채널 Mnet은 1994년 제1회 Mnet VJ 콘테스트를 열었다. 최할리가 최초의 VJ로 뽑혔다. 최할리는 당시 여느 아나운서와는 다르게 자유로운 복장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시청자들의 호감을 자극하며 스타로 부상했다. 95년 KMTV도 VJ를 선발에 나섰다. 명문대 치대를 다니던 김형규가 선발돼 최할리와 함께 VJ스타 시대를 열었다. 김형규는 훗날 인기그룹 자우림의 보컬로 유명한 김윤아와 결혼해 화제를 뿌렸다. ‘노홍철도 스타 VJ 중 하나다. 닥터 노’라는 이름으로 시끄러우면서도 유쾌하게 방송을 진행해 인기를 모았다. Mnet의 한 관계자는 “최할리와 김형규 등은 기존 지상파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유 발랄한 모습을 보여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