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솔직히 부담은 된다. 하지만 무너져 있는 팀을 잘 이끌어 좋은 팀을 만드는 게 재미있고 보람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강등 플레이오프에서 광주FC에 패하며 경남FC가 2부리그로 추락하자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팀 해체까지 언급하며 고강도 내부 감사를 펼쳤다. 동시에 사장, 단장 등 임원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전원 사표를 받아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팀 재건의 중책을 맡은 박 감독의 고민은 선수단 구성이다. 2부리그 강등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새 둥지를 찾아 떠나기 시작한 것은 새 사령탑에게 큰 시련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알고 왔다.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게 걱정스럽지만 떠나겠다는 선수들을 잡을 수는 없는 형편"이라며 "남은 선수와 조만간 영입에 나설 선수들에게 맞춘 전술 시스템을 가동해서 신바람 나는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 전력이 약하다고 수세적인 전술로 나서면 팀이 발전할 수 없다는 게 박 감독의 지론이다.
그는 "팀의 핵심멤버가 7∼8명은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극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움츠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단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수 영입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긴축 운영을 통해 팀을 빨리 추스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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