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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이 어떤 곳인가.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군으로 손꼽히는 이순신 장군이 '필사즉생 필생즉사'를 외치며 조국을 지킨 곳이다. 1597년 9월 정유재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침몰시킨, 이른바 '명량대첩'이 벌어졌던 장소다. 

이 역사적인 곳에서 실제로 지휘봉을 잡은 이는 전남 드래곤즈의 신임 노상래 감독이었다. 전남 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년을 맞아 울돌목에서 2015년 출정식을 가졌고,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정기를 이어 받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기적과 같은 승리, 감동적인 승자의 모습을 다짐했다. 노상래 감독이 그런 전남을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바람을 담아 선물한 것이 바로 지휘봉이었다. 

노 감독이 받은 지휘봉은 특별한 지휘봉이었다. 지휘봉 손잡이 부분에 '전남 드래곤즈 프로축구단 9대 감독 노상래'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휘봉, 노상래 감독과 전남을 위한 지휘봉이었다. 


박세연 전남 사장은 "아마 K리그 감독에게 지휘봉을 선사한 것은 K리그에서 최초의 일일 것이다. 이 지휘봉으로 전남이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 또 내가 전남 사장으로 와 선임한 첫 번째 감독이 노상래 감독이다.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다. 지휘봉보다 글씨를 새기는데 더 많은 돈이 들어갔다"며 지휘봉의 의미를 전했다. 

지휘봉을 받은 노상래 감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울돌목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책임감이 크다.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전남이 올 시즌 K리그의 중심에 서겠다"며 선물 받은 지휘봉을 휘둘렀다. 

K리그에서 최초로 등장한 감독 지휘봉은 물론 하나의 퍼포먼스다. K리그와 팬들에게 재미있고 신선한 이야기거리 하나를 전남이 선사한 것이다. 노 감독이 실제로 지휘봉을 들고 선수들을 훈련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지휘봉의 의미는 허투루 받아들일 수 없다. 지휘봉의 상징성과 지휘봉에 담긴 의미는, 전남의 올 시즌 꿈을 대신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운 전남, 그 꿈을 지휘봉에 담은 것이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111&article_id=0000410609&date=20150106&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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