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때 2002년 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하게 된 조우진은 아버지의 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아버지는 운동의 힘든 세계에서 끝까지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했다. 선생님들께 기합을 받아도 절대 말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듯 조우진이 혼자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축구가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 조우진도 너무 힘들어 축구를 그만 둔 적이 있었다. 중학교 때 조우진은 처음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축구가 힘들어서는 아니었다. 선배들의 구타를 참지 못했다. 처음에는 이겨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얼차려와 구타를 많게는 하루에 3번까지 받는 상황에 결국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다.
축구부가 없는 일반학교에 전학 간 조우진은 학업에도 충실히 하고 친구들보다 축구를 잘하다 보니 인기가 많았다. 그렇게 한달 동안 축구를 잊고 살았다. 그러다 조우진은 갑자기 문득 축구가 다시 하고 싶어졌다. 조우진은 다시 축구부에 들어갔다.
조우진은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축구 할 때와 정식 팀에서 소속감을 가지고 축구를 하는 것이 많이 차이가 났던 것 같다. 골이 들어갔을 때 그 희열과 짜릿함, 주위의 함성에서 느끼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걸 죽을 때까지 느끼고 싶었다”며 축구를 다시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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