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기 봤고, 두번째 경기는 놀러가서 못보고, 세번째 경기는 중계 없었고, 벌써 네번째 경기였어

어쩌면 첫번째 경기 후 좀 시간이 지나고 본 경기라 무언가 바뀐게 있을까 하는게 더 잘보이지 않을까 했지

 

근데 이번 경기는 좀 간략하게 써보려고해

 

 

1. 들어가기 전

 

일단 생각보다 상대팀의 수준이 너무 떨어졌어

지난시즌 불가리아 리그 2부에서 승격한 팀이라고는 하던데

중앙미들 한두명 빼고는 전부 다 수준 미달이더라

전체적인 느낌은 몸빵 좋은 챌린지 하위권 팀이랑 경기하는 느낌?

어쨌든 연습상대로는 최적이였지 싶긴 해

 

 

2. 산토스 맞춤 전술

 

3-4-3으로 운영하기에는 산토스의 역할이 너무 아쉽지 활용하기 너무 애매하니까

그래서 3-4-1-2를 실험한거 같아 딱 산토스 맞춤 전술이지

하지만 경기내내 산토스 혼자 너무 겉돌더라

산토스를 위한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그 주인공이 혼자 따로 놀고 있는거지

뭐 후반에 경기력이 살아났긴 했지만 전술적으로 보면 이도저도 아니였어

게다가 이용래는 여전히 암적인 존재를 내뿜고 있어서 더 이도저도 아니였었다고 생각해

근데 이번 전술은 꽤나 마음에 들었어

공격시엔 3-4-1-2를 유지했지만 수비시엔 3-6-1로 염을 내리면서 블럭 쌓는게 참 인상적이였거든

쓰리톱도 좋았지만 이것도 꽤 쏠쏠하게 먹힐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

 

 

3. 김민우 시프트

 

적응하고 있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어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게 보이니까 킥력도 좋고 체력도 많이 끌어올린듯..

어제 경기는 전반엔 홍철역할을 하고 산토스가 나가면서 창훈이 역할을 했는데

뭐랄까 내가 느낀건 아.. 창훈이가 확실히 클라스가 있는 애였구나.. 이정도?

뭐 그래도 잘하니까 만족ㅇㅇ 개인적으로는 오른쪽 윙포 보다는 염이랑 발 맞추는게 좋을거 같아

 

 

4. 쓰리백 무한경쟁

 

참 재밌는 상황이야 계속 ㅋㅋ

첫경기 제일 못했던 양상이 점점 폼이 올라오는거 같아

물론 특유의 잔실수는 엄청났지만 이번 경기정도만 해줘도 좋겠다

그렇다면 확실히 백쓰리는 로테이션이 가능해

왼쪽 매튜-양상민

중앙 이정수-곽광선 (조성진까지)

오른쪽 구자룡-곽광선-조원희

체력안배도 해줄수 있고 경쟁까지 유도 가능하니 좋지

살짝 잔미스들이 다들 많긴 하지만 감 올라오면 실수도 줄어들거야

 

 

5. 신화용

 

아.. 이런게 안정감이라는거구나.. 라는걸 정말 오랜만에 느꼈어

물론 상대팀의 수준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세이브도 몇차례 하고 라인도 맞추고..

아..... 우리팀 와줘서 참 고맙더라

 

 

6. 이제부터 진짜 테스트

 

유럽팀과의 경기로 감도 끌어올리고 자심감도 많이 올린거 같아

이제 다음 두경기는 일본, 중국팀이랑 경기가 있어

본격 아챔 대비도 될테고 다들 경기감각은 어느정도 끌어올렸으니

이제 남은 네경기에서 확 끌어올려야 할거야

 

 

작년 멤버에서 크게 변화가 없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잘 녹아들고 있다고 생각해

개개인의 화려함 보다 팀으로서의 유기적인 모습이 더 돋보이고 있으니까

연습경기들이라 설레발은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올시즌 기대를 갖게 만든데

잘하면 상위스플릿은 진출 가능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