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가 있어 밤까고 이것저것 하면서 봤음.
다행히 집에 spotv+가 나와서 좋았어~
1. 삼각형 대 역삼각형
양팀의 가장 잼있는 차이는 미들진이 삼각형(수원)과 역삼각형(sk)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어디가 더 공격적이고 수비적이고는 없는 어정쩡한 경기였다고 보지만 당시 서로의 최대 경기력이지 않을까?
sk는 에스티벤에 비해 두 공격형 미들인 송진형과 윤빛가람의 활약이 부족했고
수원은 수비적인 미들의 압박은 좋았으나 공격적으로 전체적으로 부족했고 특히 산토스는 부진했어.
2. 공격의 날카로움이 사라진 양팀
먼저 sk는 차붐의 07년 축구와 비슷한 전술을 추구하는 듯해.
미들에선 조밀한 사이 간격에서 원투 패스로 인하여 공간을 만드는 동안 전방의 3톱이 스위칭 또는 빈 공간으로 갈때 나가는 롱패스 위주인듯. 적절한 조합이긴 한데 아까도 말했듯이 공미들(특히 윤빛가람)이 별로였고 원톱을 공간 창출로만 쓰니 지지점이 만들어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어.
수원은 훨씬 더 심각한데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
정대세를 제외하고 자기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고 봐.
가장 중요한 산드로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컨디션 난조인지 몰라도 자신이 공간을 만들어낸다거나 정대세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모습이 거의 안보였어. 당연히 교체가 마땅했고,,
산드로 위치가 가장 중요한 자리이기에 정 안된다면 조동건을 쓰든지,, 로저를 올리고 대세를 내리든지 해야할듯.
한경기 못했다고 다음 경기 못하는건 아니기에 꼭 다음경기는 잘해주길 빌어.
서정원호 공격의 핵심인 윙도 마찬가지였어. 둘중 더 못한 사람을 뽑자면 염기훈인데,,
염기훈의 템포를 죽이는 키핑은 참 답답했어.
작년 윙의 특징은 윙과 풀백이 번갈아 가면서 스피드로 팍팍 올라가고 그 공간에 대해 중미나 쉐도우 또는 뒤에 있는 풀백, 윙들이 패스를 줬거든.
근데 염기훈이 되든 안되든 볼을 잡고 질질 끌고 있으니 홍철도 못 올라가고 팀 공격도 정체 되는 모습을 보였어.
정진이는 드리블로 먹고사는 친구인데 세계나 중미의 도움이 없으니 고립이 되는 모습이 잦아졌고.
세계가 정진이한테 주는 패스를 보면 참 한숨만 나와,,ㅋㅋㅋ
3. 정성룡~
나 역시 정성룡의 저하된 모습에 대해 불만이 많은데,,
전반만 볼때도 불안불안했어.
반사신경보다 키퍼 고유의 골대를 측정할 수 있는 감이 있는데 그게 떨어졌다고 보였거든.
후반 막판의 선방은 승리를 지켜주는 선방이였어.
아직까지 위치선정이 살아 있다고 보여주는 모습이였지만 예전 내가 찬양할때 보단 못하는게 사실이야.
얼른 돌아오길~
4. 김두현?
김두현이 돌아오면 만사 해결될 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 듯한데.
난 별로.
그 이유는 현 미들에서 가장 전개력이 좋지만 수비력이 약한 조지훈보다도 김두현의 수비력은 더 떨어진다고 봐.
특히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버렸어. 시즌 막판에 돌아왔을때도 헤메는 모습이 많았는데 지금 부상까지 입었으니 그러지 않는다는 보장은 더더욱 없어졌다고 보고,,
현 감독이 김두현을 중미로 쓰는 한 우리팀의 수비는 엄청나게 고달플거야~
왜 김두현을 쉐도우로 시험을 안하는지 모르겠네~
5. 기쁨
그럼에도 머나먼 원정에서 1승을 가져와서 참 기뻐.
비길경기를 이긴게 아니라 질 경기를 이긴 것 같단 생각이 드네.
앞으로도 계속 이 분위기 가지고 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