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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스 감독이 새 대표팀 감독으로 적합한 이유.

 

 

 

신임 축구협회 기술 위원회가 밤샘 회의 끝에 새 대표팀 감독 선임에 중요한 한 발을 내 딛었다. 이용수 기술 위원장은 이름을 밝힐 수 없으나 3명의 외국인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3명이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필자는 하마평에 올랐던 후보 중에서 세르지오 파리아스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적합한 점들을 정리해 본다.

 

 

1. 한국축구를 잘 안다.

 

히딩크 감독 이후에 코엘류, 본프레레, 아드보카트, 베어백까지 4명의 감독이 거쳐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첫 원정 월드컵 1승을 했지만, 목표로 했던 월드컵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베어백 감독 역시 2007년 아시안컵에서 4위를 했지만 대회 내내 부진한 득점과 경기력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 놓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본프레레 감독과 코엘류 감독은 그 평가에 대해선 굳이 할 필요 조차 없다.

코엘류에서부터 아드보카트의 실패한 요인으로 한국축구에 대해 알아가기 시간이 너무 짧았다. 과거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던 감독이지만, 한국이라는 특유한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고, 지도 방식 역시 한국과 맞지 않았다. 이 점을 봤을 때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K리그 감독을 경험한 파리아스는 ‘K리그와 연계라는 더 없이 좋은 장점이 있다. 다른 감독이 한국 축구와 문화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따로 필요 없기 때문이다.

 

 

파리아스는 현존하는 외국인 감독 중에서 K리그와 아시아 축구에 대해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K리그 어떤 감독들보다 큰 결과를 얻어 냈다.

 

 

2. 아시아 축구를 잘 안다.

 

새로운 대표팀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바라봐야 하지만, 짧게는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당장 축구 대표팀이 치러야 하는 경기는 2015 아시안 컵과 곧 바로 열리게 될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 겸 아시안컵 예선이다. 당장 만나서 이겨야 하는 팀들은 모두 아시아 지역의 팀들이다. 지피지기는 백전 백승인데 내 자신만큼 알아야 할 것이 상대할 적들에 대한 정보이다.

 

그 점에서 파리아스는 강점이 있다. 2008년과 2009년 포항을 이끌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서 아시아 축구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불미 스럽게 포항을 떠났지만, 이후에도 한국 대표팀의 발목을 잡는 중동 국가에서 프로팀 지도 경험이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중동과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계속해서 아시아 지역에 머물면서 감독 생활을 하며 아시아 축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3. 나이가 적.

 

이용수 기술 위원장이 제시한 감독 조건에 나이를 들었다. 이 위원장은 지금 66세 이상인 감독이라면 러시아 월드컵 때 70대가 되는데 그러면 곤란하다.”며 나이에 대한 선을 그었다. 많아도 60대 초반이며 가급적이면 40~50대의 젊은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 점에서도 합격이다. 67년생인 파리아스 감독은 만 26세에 감독이 되어서 만으로 47살 밖에 되지 않은 젊은 감독이다. 젊지만 클럽팀과 브라질 U-17U-20의 대표팀 감독 경험까지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4. 당장 계약이 가능하다.

 

파리아스 감독은 지금 당장 무직이다. 2013년 광저우 부리와의 계약 만료 이후에 브라질의 두크 데 카시아스(Duque de Caxias) 라는 팀에 속해 있다가 올 3월에 그 자리에서 물러나 있다. 정확히 지금 그는 무직이다.

 

 

5. 큰 연봉이 필요 없다.

 

현재 무직이라는 점과 그가 2009년 포항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에 커리어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지 않다는 점은 연봉 협상에서 축구협회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2001년에 히딩크 감독을 데리고 올 때 히딩크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다 적은 연봉으로 데리고 올 수 있었던 점은 마드리드에서 버림받듯 쫓겨났기 때문이다. 지금의 파리아스 감독의 상황을 보았을 때, 적은 연봉으로도 계약이 가능하다.

 

 

 

걸림돌들.

 

그러나 파리아스 감독은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제시가 8가지 기준에 모두 적합하지 않는다. 그 중에서 성인 대표팀 지휘 경험, 월드컵 예선 치러본 경험과 16강 이상의 성적 그리고 영어를 편안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4가지 조건에서 많이 부족하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루투칼어와 간단한 한국어 밖에는 구사 못한다. 또한 브라질 U-20 대표를 이끌고 우승까지 했지만, 홍명보 감독에서 봤듯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은 확실히 성향이 다르다.

 

 

 

그래도 단기전 강자 파리아스.

 

포항에 있던 시절 K리그 우승까지 3년이 걸렸다. 그리고 시즌 초반 보여준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았을 때, 훈련이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한 대표팀 감독으로선 성적을 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 생각된다. 그러나 당시 포항의 선수 자원을 감안 해보면 어느정도 정상 참작이 가능하다. 반대로 2007K리그 우승과 2008년과 2009년의 우승에서 보여 주었듯이 단기전에서 승부사적 기질로 승리하는 모습은 대표팀 감독으로 가져야 할 가장 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양동혁(dh568@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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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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