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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0 성남 : 올시즌 이변의 주인공 전남은 성남을 드래곤 던전으로 불러들여 승리의 제물로 바치는 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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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던 전남은 올시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라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현재 포항, 전북과 함께 선두경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노장(김병지, 현영민, 스테보)과 신예(이종호, 안용우, 심동운)의 절묘한 신구조합이 이뤄져 8승 3무 4패 22득점 20실점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변을 낳고 있지만, 그러한 이슈화에 비해 홈 승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은 홈구장인 던전 드래곤에서 단 5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기에 이번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전북과 함께 이번시즌 최소실점 공동 1위(11실점)를 달리고 있는 성남, 확실히 K리그 클래식 12개팀들 중 가장 탄탄하고 견고한 수비라인을 가지고 있기에 상대팀들이 성남을 상대로 다득점을 뽑아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너무나도 빈약하며,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팀 득점 꼴지(9득점)라는 불명예를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성남의 현주소이다.

 

 

전남의 Forward 4 의 위력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전남의 F4는 성남을 상대로 사정없이 밀어부쳤다

 

  이번시즌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전남의 F4(Forward 4 : 스테보, 심동운, 이종호, 안용우)는 초반부터 승부를 내기 위해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성남의 수비진을 단숨에 무너뜨리고 골찬스를 만들어냈다. 성남의 수비라인이 촘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노란잠수함 군단은 전반 1분 현영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성남의 수비를 단숨에 뛰어넘겼고, 스테보에게 정확하게 연결되었다. 다이렉트로 스테보에게 이어지면서 성남의 수비진은 크게 흔들렸으며, 스테보의 포스트 플레이에 이어 심동운과 안용우의 쇄도 후 슈팅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단순히 시작에 불과했다. 전남은 성남의 짠물수비에 대응하기 위하여 자신들의 핵심전술 중 하나인 철퇴축구로 성남의 수비를 무너뜨리려고 시도했다. 현영민이나 임종은 등 롱패스가 좋은 수비수들의 다이렉트 패스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일명 '치달(=치고 달리기)' 로 공격수들이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또 한 번 전남의 F4는 성남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기습공격을 선보이며, 그들에게 공포를 심어주었다.

 

  전반 15분, 스테보가 반칙을 얻어내고 최명용 주심이 휘슬을 불자마자 전남의 이종호는 기습적인 인플레이를 실행하여 심동운에게 연결해주었고, 심동운은 기습슈팅을 때렸으나 박준혁이 순간적인 집중력으로 막아냈다. 안용우가 쇄도하려고 하는 모습을 성남 수비진들이 재빨리 걷어내면서 차단하였다.

 

  전남의 이 F4의 위력은 시간이 더해질수록 위협적이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좌우중앙을 가리지 않는 활동범위, 그리고 폭발력 있는 스피드로 역습을 주도하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기에 제 아무리 방어력이 뛰어난 성남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을 막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탄탄하다고 소문났던 성남의 수비는 시종일관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전남은 공격시에는 4-2-4로 수시로 바뀌가면서까지 성남의 수비벽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특히 여기서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바로 스테보다. 그가 포항이나 수원에서 뛸 당시에는 주로 전형적인 타겟 스트라이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전남에 와서는 한 층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철퇴축구를 구사하는 전남의 스타일에 맞춰서 스테보는 역습시에 필요에 따라 직접 치달로 성남 수비진을 제치는가 하면, 수비를 끊임없이 끌고 다니면서 이종호나 안용우 등에게 직접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공격작업에 있어서 모두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선호와 김태환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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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1 포메이션이라고 하지만, 실상 성남은 4-4-2, 혹은 4-3-1-2 를 사용했다.

 

  성남도 전남과 함께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고 하지만, 성남도 전남처럼 경기가 진행될수록 다른 포메이션으로 바뀌었다. 기형적인 4-4-2 혹은 4-3-1-2 로 바뀌었다. 그 변형의 중심에는 정선호와 김태환이 있었다.

 

  그동안 윙어로써 측면위주 플레이만 해왔던 김태환의 경우, 이번시즌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점점 중앙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형적인 돌파형 윙어의 성향에서 1.5선에서 위치하는 섀도스트라이커의 역할까지 겸비하는 모습(정확하게 말하면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라 표현하는 게 맞겠다)을 보여주었다. 여전히 측면돌파 후, 타겟인 김동섭에게 크로스를 올리는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지만, 이제 점점 중앙으로 쇄도하여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이러한 역할 변경이 가능한 이유는 사이드백인 박진포의 오버래핑이 있기 때문이다.

 

  김태환이 1.5선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한 정선호의 경우에는 때에 따라서는 3선으로 내려가서 김영남-이종원 듀오와 함께 중원에서 전남의 공격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다가 전후방을 가리지 않으면서 경기를 조율해나가는 역할을 맡았다. 정선호가 이러한 역할을 맡게 된 배경에는 성남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해줄 중앙 미드필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존 No.10 역할을 해오던 제파로프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일종의 대안책이었다.

 

  하지만 정선호와 김태환의 위치 이동 및 역할 변경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성남의 빈공(貧攻)이었다.

 

 

성남의 빈공(貧攻)

 

  이번시즌 성남만큼 공격력이 가장 빈약한 모습을 띄는 K리그 클래식 구단도 없을 것이다. 수비력은 탄탄한 것에 반해 공격력은 참혹하기에 그지 없다. 성남과 전남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의 슈팅 수 대비 득점 수를 비교하면 왜 성남이 빈공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선수이름

총 슈팅 수 

득점 

전   남 

이종호 

27개 슈팅

9득점 

스테보

30개 슈팅 

4득점 

성  

황의조 

29개 슈팅

2득점

김태환

20개 슈팅 

1득점 

전남과 성남의 공격수들의 총 슈팅 수 대비 득점 수 비교 표이다. 이번 경기 기록까지 포함되어있다.

 

  그동안 성남은 슈팅 수에 비해 득점으로 이어지는 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득점으로 이어지기 전까지의 전개 과정은 다소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그것을 완성시키는 득점에 있어서는 매번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시즌 성남 내 최다 득점자였던 김동섭(36경기 출장 14골 기록)은 이번시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다(슈팅 수는 13개 기록). 김동섭이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이것이 자연스럽게 성남의 빈공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동섭이 침묵하고 있는 마당에, 성남에서 김동섭을 대체할 만한 스트라이커도 딱히 없는 실정이기에 성남은 계속 김동섭을 주전으로 내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대체로 득점해줄 수 있는 황의조나 김태환은 총 슈팅 숫자에 비해 득점 수가 현저히 부족하기에 이들에게 득점을 맡길 순 없는 노릇이다.

 

  이 문제점은 전남 원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체 슈팅 수, 그리고 유효 슈팅 수에서 전남의 1/2 에 기록하였고(총 슈팅 수 전남 vs 성남 - 14 vs 8, 유효 슈팅 수 10 vs 5), 후반전에 들어간 이후 성남이 기록한 슈팅 수는 4개에 불과했다. 전남이 후반전에 8개를 기록했고, 그 8개 중에 2골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성남의 슈팅 정확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성남의 아쉬운 수비집중력

 

전남 득점 과정의 공통점을 찾자면, 성남의 수비집중력이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다.

 

  후반전에 접어든 이후, 전남은 2골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전남의 선제골 과정에서 현영민이 세트피스시 올린 크로스를 성남 골키퍼인 박준혁의 판단미스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의 판단이 한 발 늦으면서 전남의 방대종에게 헤딩을 그대로 허용하게 되었고,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공을 스테보가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선제골을 기점으로 전남의 일방적인 공세가 시작되었고, 성남 수비는 계속해서 전남을 마크하는 데에서 문제점을 노출했었다.

 

  전남의 PK를 얻는 과정에서, 박진포는 오른팔을 써서 스테보에게 반칙을 범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을 하지만 굳이 그 상황에서 오른팔까지 쓸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두 골이나 내준 성남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교체투입된 선수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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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친 선수들은 교체투입된 선수들이며, 양 팀 다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하였다.

 

  후반전을 좌우했던 변수는 바로 양 팀이 꺼내들었던 교체카드였다. 성남은 선제골 헌납과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이종원을 빼고 상태가 좋은 황의조를 투입시켜 공격적으로 나가려 했다. 황의조가 투입한 후 10여분 정도는 효과가 있었으나, 전남의 흐름을 성남쪽으로 가져오는 데에는 다소 부족했다. 게다가 성남은 지난 광주와의 FA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탓에 선수들 전반적으로 체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보였고, 김태환과 김동섭을 빼고, 이민우와 정우재 등 신예들을 투입시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시도했다.

 

  전남은 심동운 대신 사이드백인 현영민과 스위칭 플레이가 가능한 김영우를 투입하여 자신들의 왼쪽측면을 강화하여 김태환-박진포를 틀어막았다. 그리고 하석주 감독은 교체로 인한 템포가 빼앗길 것을 염려하여 남은 교체카드를 후반이 다 끝나갈 때 즈음에 사용하였고, 중원강화(김영욱)와 경기감각 끌어올리기(전현철)에 사용하였다.

 

 

  이 경기가 끝난 후에 걱정스러운 것은 성남이다. 공격수들이 계속해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시급하다. 수비가 탄탄하면 경기에서 지지 않겠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이길 수 없는 것이 바로 축구인데, 성남은 그 골이 현저히 부족하여 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이상윤 감독대행은 당분간 머리가 아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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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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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전남 드래곤즈_구fc촌남 2014.08.03 13:56
    박준혁골키퍼보면서느낀건데... 좋은키퍼인데 2실점은했지만 유독전남전에서는날라다는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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