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가를 부르는 제주일고 선수들. 가운데 이도완 주장
[축구공작소 = 목포] 제주제일고등학교엔 응원가라는 것이 존재한다. 특히 차돌가같은 경우는 독립군 군가를 토대로 만든 곡으로 유명하다. 제주일고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응원가가 2013 전국학교스포츠클럽 나이키 풋볼리그 왕중왕전 시상식장에서 울려 퍼졌다.
제주일고를 비롯해 제주도에 위치한 오현고등학교, 제일고등학교, 대기고등학교, 중앙고등학교, 서귀포고등학교는 일 년에 한 번씩 백호기 축구대회에서 대결을 펼친다. 각 학교 재학생들의 신선한 응원전으로도 유명하다. 응원가를 부르거나, 입이 떡 벌어지는 스케일의 매스게임이 특징이다.
시작은 이러했다. 시상식 포토타임 시간에 대회 진행자가 제주일고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작년 오현고는 우렁차게 응원가를 부르던데 제주일고도 한번 불러요.” 그 순간 제주일고 학생들의 눈동자엔 불꽃이 일렁였다. 라이벌 의식이 불끈 솟아난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응원가를 불러야 된다는 것에 처음엔 주춤거렸지만, “오현고도 했는데.”라는 진행자의 말에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제주일고 이도완 주장의 선창으로 시작된 차돌가는 우렁차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줬다. 학생들이 하나 되어 응원가를 부르는 광경은 왠지 모를 위압감을 뿜어냈다. 이도환 주장은 인터뷰를 통해 “조금 쑥스러워요. 그래도 열심히 했어요. 꽤 잘 부른 거 같아요.”라고 자신들의 응원가에 만족감을 표했다.
빅토리를 부르는 제주일고 선수들. 가운데 변경근 골키퍼
차돌가가 끝나고도 제주일고 학생들은 한곡 더 불렀다. 진행자의 “오현고 학생들도 2곡 불렀는데…”로 시작한 앵콜 요청에 또 다시 라이벌 의식이 불타오른 것이다. 이번엔 이도환 주장 대신 변경근 골키퍼가 선창했다.
변경근 골키퍼는 쉰 목소리로 목청껏 빅토리를 선창했다. 차돌가가 위압감을 주는 노래라면, 빅토리는 세련된 느낌을 줬다. 변경근 골키퍼는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차돌가를 부르면서 목소리가 쉬었어요. 그래도 제주일고 전통으로 내려오는 노래를 부르는 데 쉬엄쉬엄 부를 수는 없었어요.”라며 응원가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른 제주일고는 사람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과연 제주일고는 오현고보다 노래를 더 잘 불렀을까? 변경근 골키퍼는 “당연히 저희 노래가 더 좋아요. 더 박력 있고, 목소리도 더 크거든요.”라고 말했다.
타 지역 사람들 앞에서 학교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전국 대회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내년 제주 대표 학교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제주일고가 다시 올라올지, 오현고가 올라올지, 혹은 다른 팀이 올라올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내년에도 시상식 장에 제주 지역 학생들의 응원가가 울려 퍼질 것 같다.
글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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