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문 팀 블로그 ‘축구공작소’와 축구팬의 완소 앱 ‘오늘의 K리그’가 국내 축구 관중 증가를 위해 뭉쳤다. 각 경기장에 얼마나 많은 관중이 찾았는지를 일기예보 형식으로 매 라운드 여러분에게 제공한다.

 

 

안녕하세요, K리그 클래식 관중 순위의 진행을 맡은 ‘축덕미’입니다.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는 인천과 강원의 대박 관중 수가 주목됐습니다. 특히 강원은 사상 처음으로 원주에서 열린 경기에서 만 명이 넘는 관중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라운드 총 관중 수는 50,207명입니다.

 

인천 경기 모습 ⓒ인천유나이티드

 

햇빛 쨍쨍! 맑음

 

이번 라운드 스플릿 A에서 맑은 관중 수를 기록한 구장은 인천 축구 전용 구장입니다. ‘경인더비’ 인천과 서울의 경기에는 총 15,595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이 날 인천은 ‘창단 10주년 기념 주주초청 경기’로 지정하고, 4만 5천여 명의 주주를 초청했습니다.

 

경기 전 썬큰광장에서 어린이 에어바운스 놀이기구, 캐릭터 마술 등이 제공됐습니다. 또한 하프타임에는 7인조 신예 걸 그룹 ‘투란’의 축하공연과 개그맨 임혁필의 ‘센드에니메이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인천은 이번 시즌 4라운드 대전과의 경기 이후 처음으로 관중 수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기세를 쭉쭉 이어 다음 홈경기에서도 많은 관중 수 기대하겠습니다.

 

스플릿 B에서는 원주 종합 운동장과 탄천 종합 운동장이 맑은 관중 수를 보여줬습니다. 강원과 경남의 경기는 역사상 처음으로 원주에서 개최됐습니다. 영동과 영서지방의 화합을 위해 원주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는 무려 10,456명이 입장했습니다. 강원은 2011년 6월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서울 전 이후 오랜만에 1만 명이 넘는 관중 수를 유치했습니다.

 

성남과 제주의 경기에도 6,692명이 입장했습니다. 성남의 이번 시즌 평균 관중수가 2,885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엄청난 관중 수인데요. 최근 성남의 좋은 성적과 공중분해 위기에 있던 성남 구단을 성남시에서 인수한 것이 관중 상승의 큰 이유라고 생각되네요.

 

포항 경기 모습 ⓒ포항스틸러스

 

우중충~ 흐림

 

스플릿 A에서 흐린 관중 수를 기록한 구장은 포항과 수원의 경기가 열린 포항 종합 운동장입니다. 포항은 지난 홈경기인 29라운드 울산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만 명이 넘는 관중 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라운드에는 8,487명만이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빅매치라고 할 수 있는 수원과의 경기에서 이런 관중 수가 나와서 더욱 아쉬운데요. 9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는 다시 맑은 관중 수를 기대하겠습니다.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스플릿 B 대구와 대전의 경기도 흐린 관중수를 기록했습니다. 대구는 27라운드와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천명 이하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텅 빈 경기장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번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3,189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지만 또 다시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안방에서 8경기 동안 무 승인 대구입니다. 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향해게 하려면 좋은 성적도 필요한데요. 대구가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울산 경기 모습 ⓒ일간 스포츠

 

‘주륵주륵 비'

 

이번 라운드 스플릿A 울산과 부산의 경기가 열린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은 비가 내리는 관중 수를 기록했습니다. 총 5,78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 이후 계속해서 아쉬운 관중 수를 보여주고 있는 울산인데요. 다시 한 번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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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