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감독들은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헐리우드 영화감독들에게 없는 한국 영화감독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영화를 마치 실제의 세계처럼 착각하게 하는 신비할 정도의 연출력이다.
이것은 기술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시아인, 그중에서도 한국인의 정서에 강력하게 기반하는 것이며
동양인이 아니라면 무엇이 그들을 전율하게 하는지조차 알 수 없을 것이다.
서양인들의 눈에는 수묵화에 그려진 짙은 여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지지 않는 것의 가치를 모르고 결여된 것의 미학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설국열차에는 그 누구보다도 한국적인 배우가 필요했고,
그 디스토피아적 세계에서 취한 듯 유영하는 두 한국인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가장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이 강력한 존재감의 무존재함이 그 무엇보다도 뚜렷한 흐릿함이
영화의 모든 부분, 즉 각본과 연출과 각종 기법에서 흘러나와
거대한 예거보다도, 무너지는 도시보다도 더 관객의 목을 조른다.
설국열차가 아닌 Snowpiercer를 보게 된 이들은 그 무존재에 압도당할 것이고,
그것은 그 어떤 존재보다도 충격적이고 자극적일 것이다.
사람을 진정 압도하는 것은 강한 자극이 아니라 무감각이다.
뭐 약간 과장해서 표현한 것도 있어서 좀 레이시즘처럼 보이려나...
근데 그것도 약간 의도함. 거짓말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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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가지고 기차 뒤에서 릴레이로 뛰어오는 장면에서 좀 소름이 돋았음...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