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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news.nate.com/view/20130704n05137?list=edit&cate=spo

기성용은 어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자신의 SNS 계정을 모두 탈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성용의 페이스북은 하나가 더 있다. 동료들은 물론 가까이 지내는 팬들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계정이다. 지난해 2월 대표팀은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자칫 패할 경우 최종예선에도 나가지 못하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당시 한 언론은 최강희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열흘간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국내파와 경기 이틀 전 합류가 가능한 유럽파의 주전 경쟁을 보도했다. 전자는 김두현, 후자는 기성용이었다. 그러면서 당시 기성용이 뛰던 스코틀랜드 리그의 팀 간 격차를 지적했다. 그런데 기성용은 자신의 또 다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강희 감독의 발언을 올린 뒤 이렇게 덧붙였다.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

이후 기성용의 페이스북 글은 대표팀 내에서 젊은 선수가 감독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더 잘 증명하고 있다. 쿠웨이트전 직전 기성용은 이런 글을 올렸다. “소집 전부터 갈구더니 이제는 못하기만을 바라겠네 님아ㅋㅋㅋ 재밌겠네ㅋㅋㅋ”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에는 감독에 대한 조롱이 극에 달했다. “사실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 이건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아니고 명백히 대표팀 감독을 향해 날린 글이었다.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이건 그저 동네 친구들과 수다 떠는 공간이 아니라 대표팀 동료들과도 어울리는 기성용의 또 다른 SNS 계정에 올라온 글이다. 기성용은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는 애매한 글을 써놓고 그 뒤에서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감독을 조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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