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01&aid=0009359512
기사를 요약하면 본선무대 진출 실패하면 대한축구협회에 지원되고 있는 금액이 대폭 감소될 수 밖에 없으며, 한국 축구의 위기가 온다...인데 솔직히 전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예전에 개발공에 나온 의견중에 제가 잊을 수 없는 내용이 있었는데, "자꾸 개축판 위기다 위기다 하는데, 언제 위기가 없던 적은 있었는지 알고싶다"였죠. 특히나 저 기사에서 위기라고 지칭하는 건 제가 보기엔 한국축구의 위기인지 의문이 듭니다. 더 까놓고 말하자면 저 기사의 논조에서 말하는 위기는 니네들의 위기지 우리에게 전혀 와 닿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위 기사에서 논하는 위기는 한국축구의 재앙적 위기라기보다는 단순히 3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국대팀의 위기
2. 방송사의 위기
3. 후원사의 위기
딱 셋이죠. 그나마도 K리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 후원사 중에서도 하나은행 정도일까요? 하나은행처럼 FA컵이나마 꾸준히 후원해 주는 기업도 별로 없으니까요. 나이키나 코카콜라는 대체 뭘 하는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특히 나이키는 개리그에서 뭐 유니폼 스폰한게 언제였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아예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지원조차도 조중연 시절에 다소 논란이 있던걸로 기억되는 "저자세 협약"으로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저기에서 인터뷰한 사람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의 한 관계자"이니만큼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축구의 위기라기 보다는 "후원해줘서 엿된" 회사사람으로 볼 수 밖에 없네요.
그 다음으로 어이를 상실하게 만드는 부분은 대표팀 성적이 리그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입니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이건 제가 진짜로 몰라서 그러는데 2002 월드컵 직후 반짝였던 것 말고, 대체 언제 대표팀의 성적이 개리그 흥행에 도움이 되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흥행이라는 것은 보통 2가지 측면에서 봅니다. 평균관중과 총관중이죠. 일반적으로 팀이 늘어나면 양적 팽창이 이루어져 관중 수는 명목상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구단에 충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총관중 수에 비례하기 보다는 평균관중 수에 비례한다고 보는 게 더 옳을 겁니다. 적어도 열혈팬이라면 가능한 매 경기마다 경기장에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이들의 행동패턴에 의해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K리그에 대한 매력이 증가하였느냐 아니냐를 확인하는데는 총관중보다는 평균관중이 더 합리적인 수치를 찾을 수 있을테니까요. 특히나 새로운 구단 창단 이후에 평관까지 증가세를 보인다면 이러한 강력한 팬들이 지역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도 있죠. 그럼 2002년도의 반짝효과를 제외하고 그 이후에 평균관중이 국대가 잘 할때 증가한 사례를 좀 제시해 줬으면 합니다. 솔직히 찾을 수 있을런지나 의문이지만요.
이런 의미에서 제가 바라본 저 기사는 후원사와 중계사들의 하소연 수준 정도로 보이지, 한국축구의 미래가 진짜로 암울해진다는 합리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월드컵 진출 실패하면 다음년도 붉은악마 원정단의 규모가 축소된다거나 광고수익의 하락 정도의 일은 있을지 몰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축구의 재앙같은 일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까놓고 K리그 평균관중이 작년까지 7~8천명 수준이던게 급작스럽게 평관 5~6천명 찍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거 같은데 말이죠.










성남이나 인천, 파주나 포천등의 시민구단 의회 회의록을 실펴보면서 느낀게, 국대나 협회의 사정에 따라 축구센터나 시민구단의 운영이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구단이 많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생각하면, 국대의 성과가 단기적으로 진짜 큰 영향이 미치는지는 모두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팬의 입장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팬 덕에 굴러가는 리그가 아닌지라 윗분들의 계산은 다를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