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에서 들어온 거액의 오퍼를 걷어차면서 "K리그 MVP는 J리그에서 뛰지 않는다"고 외쳤던 신태용이나 아래 빠냥꾼 말처럼 "지금 울산이 망하게 생겼는데 베르디 따윈 아오안이여" 하면서 현해탄 도로 건너온 김현석은 정말 예외적인 케이스지. 그러니까 그 팀의 팬들이 계속 존경하는 거고.
문제는 이런 존재들이 중요한 '자산'이라는 걸 구단들이 모른다는 거지. 김현석이야 아쉬운대로 은퇴경기도 가졌고 그랬지만(골 좀 넣으려고 하는데 도도가 득점왕 되려고 탐욕 부리는 바람에 못했다만), 신태용의 마지막 봐라. 경기력 떨어지고 새 감독 체제에서 좀 부담스러우니까 선수 본인이 '성남 유니폼 입고 한게임만 뛰게 해 달라'고 애원하는데 휑하니 생깠지. 얼마 안 되는 팬들이지만 1인 시위 릴레이도 했었지. 당연히 소용은 없었고.
선수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야. 은퇴하고 나서 먹고 살려면 벌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벌어 놔야 되는 처지. 그리고 실력 좀 되는 경우는 유럽에 진출해서 간지 좀 내고 싶다는 욕심도 있을 거고 말야.
그러니까 K리그 선수들 입장에선,
1. 실력 최상급이면 유럽진출
2. 그 아래 레벨이면 중동에 가서 목돈벌기
3. 그 아래는 K리그에서 돈 많이 주는 구단 가기
4. 그 아래는 K리그에서 뛰면서 돈 많이 벌 수 있는 기회 챙기기
등등으로 목표치가 달라지는데 원클럽맨 나오기가 힘들어지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어?
개인적으로 바라는 거라면 시민구단에서 괜찮은 애 나오면 '얘 팔아서 돈 벌자'는 식으로 먼저 생각하지 말고 어쨌든 좀 끌어안고 있으려고 노력하라는 거지. 그래야 다른 선수들도 정이 좀 붙지 싶어. '우리 구단은 못하면 못하는대로 짜르고 잘하면 잘하는대로 팔아먹는다'는 식이면 아무리 냉정한 프로세계라지만 '신뢰관계'라는 게 형성되기 어렵다고 보거든.
그리고 유럽을 가든 중동을 가든 J리그를 가든 외국 나가는 선수들 자기 키워준 구단에 최소한의 애정 같은 거 한조각이라도 품고 있어 줬음 싶어. 구자철이나 지동원은 국내 들어오면 예전 구단 꼭 들리고 그러던데 보기 좋더라. 이런 것도 나름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거라고 생각해.










횽 말 거의 다 옳다고 생각해서 추천 찍었지만 시도민구단 파트에선 멈칫하네요.. 지방 시도민구단의 최대 약점 중 하나가 수도권 기업구단 가고 싶어하는 종자들 문제입니다.. 좀 잘하면 수도권 가고 싶어서 난리나지요.. 유현이 그랬고 양한빈도 그랬고 윤준하도 그랬고 권순형도 그랬고... 구단이 붙잡고 싶어도 못 붙잡는 현실이니.. 정성민도 붙잡으려 했는데 경남에서 억대연봉 제시해서 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