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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오글거려도 개발공형들 이해해주길.. ㅠㅠ)

 

5시 30분에 합정역에서 열차를 타서, 6시 45분에 양주역에 도착했다.

역 앞에서 택시를 잡아 택시기사에게 "양주고덕구장으로 가주세요"라고 말했을 때,

택시비로 7200원을 냈을 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도 지겠지. 한화처럼 13연패 찍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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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다를까, 내가 구장에 도착하자마자 고양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내주었고

양주 선수의 발끝을 떠난 축구공은 그대로 또다른 양주 선수의 머리를 맞아

골대로 들어가고 말았다.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순간. "먹힐 때도 됐지"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고양의 김국현이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아마 이번 시즌 고양의 세트피스 득점은 이게 처음이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 B조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양주지만, 그동안 고양에게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우리에게 좋은 징크스라...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 징크스는 게임이 진행되면서 점점 모습을 드러냈다.

분명히 원사이드로 밀리는 게임이었고, 양주쪽에서 찬스가 많이 나왔음에도

양주 공격수들의 삽질은 계속되었다.

더불어 고양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침착한 패스플레이와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얼마 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만들어가는 플레이에 이은  채수열의 센스돋는 골!

"이기고 있어, 우리가 이기고 있다!"

지난 10라운드까지 고양이 한 순간이라도 '리드'를 한 적은 없었다.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자연스럽게 응원소리는 더욱 커지게 되었고,

뒤에 앉은 양주시민들은 우리가 거슬렸는지 우리의 응원을 가지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이 좁은 나라에서, 뭘 싸워?"

" '양주 따위가' 그딴 구호 외치지 맙시다~ "

싫은데요. 우리 팀한테 두 골이나 먹히고 말이 많구나.

 

 

하프타임을 지나 경기는 후반전에 접어들었다.

후반전에 양주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골키퍼 박영조가 있었으니,

1:1 찬스 선방, 프리킥 선방, 그 외 무수히 많은 찬스들을 선방해 내었다.

(카메라에 많이 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양주의 슛은 번번히 골대를 맞추었다. 내가 본 것만 세 번이었으니 꽤 많이 맞춘 셈이다.

시간은 미치도록 느리게 흘러갔지만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희망은 점차 커져갔다.

"오늘은 되는 날이구나!"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친 순간, 잔뜩 웅크리고 있던 고양은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김상엽의 골. 통쾌했다!

뒤에서 우리를 잘근잘근 씹어대던 양주 사람들이

고양의 세번째 골을 보고 침묵했을 때

그 통쾌함은 배가 되었다.

 


오늘 경기는 이겼다! 싶은 순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고양의 왼쪽 윙백, 김예찬이 퇴장당했다.

그 이후로 몇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고양의 선수들은 다 막아냈다. 너무나 처절하게 막아서 내가 다 눈물이 나올 뻔했다.

 


후반 43분이었나, 우리의 응원때문이었는지

양주 선수 두 명이 갑자기 우리쪽에 대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때 직감했다.

'오늘 경기 이겼다!'

 


"삐-"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고양 선수 몇몇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얼마나 이기고 싶었을까...

마침내 이기고 말았다.

 

나는 그토록 부르고 싶었던 승리축하 노래, "WINNER GOYANG"을 불러댔고

선수들은 우리가 있는 쪽으로 달려와 함께 만세삼창을 했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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