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지만, 횽도 나이가 꽤 많은 수염숭숭난 아재일꺼라 아마도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괜한 소리를 하나 싶다. 하지만 일단 댓글을 달께.
이건 시대가 변한걸 ㅡㅡㅋ 아직 인정 못하는 거라고 생각해. 사실 나도 저기 네이버의 저 친구에게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이 있거든.
내가 지금보다도 어렸던 시절, 그러니까 미성년자였던 시절은 90년대야. 그 시절 선수들은 지금 시대의 선수들이 대표팀을 대하는 것이 아예 태도는 물론이고 대표팀에 대한 존경심 자체가 달랐어.
이건 단순히 경기에서 뛰는 것을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냐.
당시 J리그 소속 선수들에 대한 일본 팀들의 불만은 굉장했어. 신문에 기사화 되기도 했었으니까. 간단하게 뭐가 불만이었냐면 소속팀에서는 아파서 못뛴다는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에만 소집되면 날라다니고, 다시 팀으로 돌아오면 도로 아파서 못뛴다고 그런다고. ㅋ
그리고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런 기조는 유지가 되었지. 조금 더 뒤의 이야기지만 이런 분위기를 살짝 보여주는, 일화가 있어. 김남일이 했던 많은 인터뷰 중에 홍명보에 관한 이야기야.
김남일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되어서 훈련을 하는데, 홍명보가 불렀데. 그래서 가보니까 홍명보의 용건은 간단했어. 김남일이 너 '운동을 그 따위로 하려면 당장 대표팀에서 짐싸서 나가' 라는 거였다더라.
여러가지 생각과 의견들이 있을 수 있지만, 난 이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 왜냐하면 이게 그 당시와 지금 선수들의 '자세' 또는 '태도'의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다고 느끼거든.
솔직히 말해서 난 지금도 기성용의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유는 횽도 짐작하다시피, SNS 파동 때문이야. 기성용 축구 잘하지. 그것도 아주 잘해.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대표팀에 대한 존경심은 없다고 봐. 오로지 지가 잘나서 국민적 사랑을 받았고 받고 있다고 느끼는게 맞을껄? 대표팀의 가치를 이전 세대들이 생각했던 것과 같이 느끼고 있었다면 아무리 화가나도 20대 중반쯤 되서 사리분별 못하고 감독을 디스하는 건 하지 않았겠지.
그리고 그런 기성용에 대한 퇴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대표팀의 가치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추락했고 또 국민들의 대표팀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도 사라졌다고 생각해. 대표적으로 14년 월듭컵 이후 귀국했을 때 공항에서 엿을 던진 사람들이 그래. 그 이전에 더한 졸전을 했어도 그렇게까지 한적은 없었다고 기억하고 있거든.
다 필요없고 축구만 잘하면 된다. 라는 식의 발상이 이때부터 대표팀을 지배했다고 봐. 그리고 대표팀이 개인의 영달을 위한 장소로 변질된 것도 이때 부터라고 생각해. 같이 뛴 적도 있는 박지성과 기성용은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아?
난 개인적으로 선수 박지성의 플레이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은 지금까지도 없어. 하지만 좋아하는 선수야. 은퇴할 무렵, 박지성이 그런 인터뷰를 했었지. 대표팀에서 부르면 가지 않는 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본인의 무릎이 그러했음에도 그랬어.
황희찬도 여기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 포항의 뒤통수를 아름답게 뒤돌려 찬 그 때. 굉장히 말이 많았지? 그 때 특집기사가 있었어. 아마 찾아보면 나올꺼야. 황희찬이 아버님이 인터뷰를 하셨었지. 그때 에이전트가 그랬데. 지금 무슨 욕을 하건, 신경쓰지 말라고. 어차피 유럽에 나가서 잘해서 올대나 국대에서 잘하면 다 기어들어간다고.
근데 댓글을 너무 성의있게 쓰다보니까 겁나 길어졌네. ㅡㅡ;;; 더 하고싶은 말들이 있지만 이미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짜를께. 아무튼 내 생각은 이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