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날 수원 팬들의 분노는 올 시즌 미진했던 선수 영입과 그에 따른 성적 저하를 총체적으로 따져 물은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2위 팀 수원이 현재 보여주는 경기력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수원은 K리그에서 팬층이 가장 두껍게 형성된 구단이다. 올해 유니폼 디자인이 동네 조기축구회 수준이라는 혹평에도 아랑곳않고 많은 팬들이 유니폼을 구매하며 팀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구단 후원사인 매일유업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수매(제발 수원 팬이라면 매일우유를 마셔달라)'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수원이 18라운드까지 기록한 30실점 중 후반 35분 이후에만 무려 14실점(90분 이후에는 6실점)이나 하는 실망스러운 경기가 되풀이되고 있음에도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수원 구단은 구단대로 팬서비스 확대를 위해 VIP존을 따로 만드는 등 경기장 관리 주체인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횡포와 싸워가며 얻어낼 것은 얻어냈다. 그런데 아무리 마케팅을 열심히 해도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울산전을 통해 재차 확인했다. 구단이나 팬이나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경기에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니 이날 팬심이 폭발하고 만 것이다. ------------------------------------------------------------------------------------------------------------------- 이게 팩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