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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뭇 논란들이 그렇듯 흙탕물 속으로 빠져든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살인범이 여자를 혐오하는 사람이었다는 뜻의 "여성 혐오"와

사회적으로 이걸 양산하고 만연해있다는 "여성 혐오 현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봄.

누군가가 이사건을 "여성혐오범죄"라고 표현할 때,
1) 한쪽에서는 여성을 혐오해서 살인을 일으킨건데 당연히 여성혐오 범죄다 라고 말하는 거고
2) 사회의 여성혐오 현상이 그 행동을 유발시켰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어찌 이걸 여성 혐오 범죄라고 할수 있는가 라고 말하는 거임 (=개인의 문제다)

근데 일각에서 이 혼동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남성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건 좀 안타까움. 나는 1)의 입장에서 여성혐오 범죄가 맞고, 2)의 입장에서 여성혐오 현상이 만연한것도 인정함.

그렇지만 이 범죄가 "여성혐오현상"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이 범죄에 근거해서 "여성혐오현상"에 기여하는 남성들을 공격한 것은,

"여성혐오현상"에 의도적/비의도적으로 기여하는 남성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게 했고, 특히 비의도적으로 부지불식간에 "여성혐오현상"에 기여하는 남성들의 반발심을 크게 사면서 "여성혐오현상"을 해결하기위한 담론에서 아주 지저분하고 유치한 "남자 vs 여자"구도로 넘어갔음.

차라리 "님들이 생각하는 여성혐오현상이 실제로 존재하고, 극단적으로 나아가면 저런 사건도 발생하는거임. 또한 님들은 부지불식간에 이런 혐오 행위를 하고 있고 우리는 님들이또다른 악마가 되지 않길 바람" 과 같이 1) 범죄와 일반인을 분리해 주고, 동시에 2) 범죄로 나아갈 수 있는 씨앗은 갖고 있으니 함께 바뀌어보자 고 했으면 더 많은 지지를 받지 않았을까 함.

근데 나는 소위 여성권익을 증진한다고 나대는(즉, 실제 변화를 가져오기보다는 정치적으로 활용하며 어그로 끌고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회가 다같이 "여성혐오현상"을 줄이고자 노력하게끔 하는게 초점이 아니라, "우리들이 이렇게 혐오받으니까 나도 너네를 다 혐오하겠어, 그리고 혐오 대상이 되기싫으면 우리 혐오에 동참해" 식의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생각해서

이 모든게 의도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듬
  • ?
    title: 강원FCroadcat 2016.05.21 12:36
    진짜 짧은 거야. 그 생각은.

    사건은 그렇다 쳐도, 그것에 따르는 반응들은 기존의 현상과 이어져 있다는 걸 왜 애써 회피하나.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블루잉여 2016.05.21 12:47
    회피한적은 없어. 그리고 반응들이 적절하지도 않고, 여혐현상에 근거한것도 맞음. 그렇지만 "공격"의 형태로 움직임을 가지면, 반발하는 반응이 나올거란건 예상했어야지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고싶다면 반응이 적절한가 아닌가를 따지고 적절치않은 반응을 똑같이 혐오할게 아니라, 어떻게하면 내가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도록 해야지.

    모르고 저런다면 안타까운거고, 알고도 저런다면 여혐을 사회에서 걷어내는게아니라 여혐을 혐오하는 자체에 머무르는것 이상이 아니지.

    저들이 똑같이 혐오 내지는 공격의 형태로 움직이는걸 보고, 아 저들이 이러저러저러이러한 생각을 갖고 이러저러한 심리때문에 저럴수밖에없구나, 하고 이해할만큼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이 많을까??

    내가 글을 잘 못써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앞부분은현상이 난잡해진 이유에 대한 생각, 그리고 뒷부분은 전략적 판단에 대한 아쉬움임
  • ?
    title: 강원FCroadcat 2016.05.21 12:51
    물론, 가장 문제되는 부분에 대해 지적한 거고, 그 외에 더 덧붙이고 싶었던 말들은 밑에 횽들이 한 것들이기도 함.. ㅇㅇ

    짧아. 너무 짧아서 하나하나 지적해가면서 해야 생각을 길게 할 수 있겠어..

    최소 내가 오늘 쓴 글이라도 정독해서 읽어봤다면 나올 수 없는 글인 것 같은데..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블루잉여 2016.05.21 12:52
    아 뭐 써준게 있구나 함 읽어보고오겠음 ㄱㅅㄱㅅ
  • ?
    title: 2015 포항 9번(황지수)최Australia 2016.05.21 12:46

    그냥 끝이 없는 싸움이라 생각함. 증오의 연쇄가 지금까지 이어져와 결국 요번에 터진 거고.
    나는 분탕질 치는 년놈들 꼴보기 싫어서 생각을 일부러 안함. 사서 스트레스 안 얻어. 고철럼들 생각하면 스트레스 머리끝까지 받는데.

  • ?
    title: 부천FC1995역보 2016.05.21 12:46
    여성혐오는 '여성을 혐오한다'는 뜻이 아니야. 그리고 여성혐오를 지적하는 것이 남성을 '공격'하는 것도 아니야. 잘 찾아보길 바라.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블루잉여 2016.05.21 12:49
    내가 말하고자하는건 웹상에서 보이는 행태가 공격의 형태로 나타난다는거지. 그리고 여기에 대한 반응이 바람직하게 안 나타난다는거고.. 그리고 여성혐오가 여성을 혐오하는게 아니란 건 흥미롭네. 읽어볼만한 텍스트가 있을까??
  • ?
    title: 부천FC1995역보 2016.05.21 13:26
    여성혐오는 미소지니의 번역어로 여성을 혐오한다는 뜻이라고 보기보단 여성을 남성의 하위호환으로 바라보는 걸 말해.

    내가 보기에는 온건한 지적조차도 '남성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더라고. 페미니즘 관련 서적은 나도 최근에야 읽기 시작했는데 여성혐오만 다룬 책으로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를 많이 추천하더라...는 정작 나도 아직 못 읽어본게 함정(...)

    여하간 이 사건을 계기로 '여성혐오가 대체 뭐길래'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이걸 차근차근 설명해줄 텍스트나 자료를 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 감사 ㅇㅇ
  • ?
    title: 전남 드래곤즈_구김지크 2016.05.21 14:47
    너무 짧아. 여자가 될 일이 평생 없는 남자니까 저런 속 편한 소리나 하고 자빠졌지.... 미안하지만 개인의 미소지니 성향과 사회가 만드는 미소지니는 구분짓기 어려워. 남자라서 참 좋겠다. 그리고 극단적인 페미니스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여성우월주의자라 하자. 정말 극단적이었으면 실행으로 옮기지 인터넷에서 얘기만 하고 있을까? 정말로 우리 사회에 극단적 여성우월주의자가 나올 수 있을까?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블루잉여 2016.05.21 14:53
    뭐지.. 극단적이라고 한적도 없고 (극단이란건 특정 성향이 강해져서 그렇게됐단건데 난 여성 권익을 단순히 강하게 요구해서 문제가된다고 지적한적 없음)

    페미니스트이기때문에 얘기를 꺼낸것도 아닌데?

    내 글 어디에 페미니즘이 극단으로가서 그렇단 얘기가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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