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36&aid=0000020533
익명을 요구한 중국 축구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영입을 하는 실질적인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축구에 크게 투자하는 기업에게는 각종 편의가 제공된다. 하지만 투자를 꺼리거나 투자 권유를 물리친 기업에는 세무조사와 같은 철퇴가 내려지기도 한다. 최근 큰 기업들이 축구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류청 기자의 글인데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위에 인용한 내용입니다.
축구단에 투자를 거부한다면 정말 세무조사가 내려오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중국인 서포터들과 함께 관련 기사와 축구 커뮤니티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축구에 투자하는 기업이 지역정부로부터 받는 특혜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K리그의 지자체 구단에 지역 내 기업들이 스폰서를 부담하는 것과 같은 의미인거조. 지자체장이 구단주로 있는 구단에 스폰서를 한다는 것은 그 지자체장에게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주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이 정치자금이란 말이 좀 무리가 있습니다만 지자체장이 구단주로 있는 구단이 거액의 스폰서를 유치할 수 있는 것부터가 지자체장의 면을 세워줄 수 있습니다. 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효과는 배가 되겠조.
중국에서도 지역정부와 긴밀한 협조와 유대관계가 필요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보다 합법적으로 지자체 산하 단체인 지역 축구협회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내 축구구단에 투자하는 것은 갑리그때부터 흔한 일이었습니다. 뤼청綠城이 항저우를 인수하고 현재 상하이 션화의 모기업 뤼디綠地는 축구단 인수전부터 강소, 절강 지역의 여러 구단들에게 스폰서를 해왔습니다.
덧붙여 작년 말 광저우 헝다는 광저우시가 주는 특혜에 불만을 품고 북경으로 연고이전할 수 있음을 언론에 내비친 일이 있었습니다.
축구구단의 투자나 인수를 거부하는 기업이 정말 세무조사의 철퇴를 받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돌아와 그 답을 먼저 내자면 '근거 없음'입니다. 대략 하기의 이유로 근거가 없다고 봅니다.
1. 세무조사 받은 기업이 없다.
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완다그룹이 투자처로 고른 것은 CSL 구단이 아니라 라리가의 AT 마드리드였습니다. 참고로 이 완다그룹의 왕회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거부로 알려져있조. 하지만 완다그룹이 이 일로 세무조사를 받았단 이야기는 없습니다. 샤오미를 제치고 중국 내 핸드폰 시장에서 수위로 올라온 화웨이는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에 스폰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세무조사나 제재받은 일이 업습니다. 샤오미는 한국의 로드FC 중국대회에 스폰한게 눈에 띄네요.
2. 세무조사는 언론통제?
중국 각지의 노동, 민족적 소요사태나 중국판 십알단인 우마오당(五毛黨), 홍콩의 언론인이 불법구금된 것도 다 중국의 미디어와 SNS에서 이야기되는데 세무조사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더구나 세무조사의 목적이 해당기업과 다른 기업들에게의 경고인만큼 언론에 보도되었어야 했습니다.
3. CSL에는 더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이 점이 가장 크리티컬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작년 말 중국FA가 성과 시 단위의 연고이전 금지를 발표한 이유는 중국FA가 딱히 구단의 연고지 주의에 대한 마인드가 갑자기 생겨서 그런게 아니라 실상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CSL 구단가치를 안정시키고 축구구단이 없는 지역에 구단을 창설, 성장시키려는 목적이 큽니다. 제작년과 작년 췐젠기업이 티엔진 타이다와 구단 인수를 둘러 싼 다툼 끝에 결국 갑리그의 더비구단을 매입한 것처럼 현재 CSL에서 네이밍 스폰서를 포함하여 지분인수까지 더이상 새로운 기업이 참여할 여지가 부족합니다. 그냥 놔둬도 CSL은 인수전이 치열하고 초기인수비용이 너무 크니 축구단에 투자하고 싶은 기업들은 헝다나 췐젠, 화샤처럼 다들 알아서 2부 갑리그부터 투자해서 올라오는데 투자를 하냐마냐를 가지고 세무조사를 하고 정치적 보복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2부부터 투자해서 올라오라는 '중앙'의 오더라고요? 이 모든 음모론의 원인이 중국 대표팀의 부진에서 비롯된 건데 그 정도로 디테일이 있는 자들이 간절하게 결실을 원한다면 한국처럼 시간 걸리는 프로리그보다는 대표팀에 먼저 올빵했어야 상식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흔히들 하는 이야기로 시진핑이 취임 당시 축구 대표팀의 참패로 국가 주도의 축구투자가 시작되었다라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젠 축구에 투자하지 않으면 세무조사가 있다는 이야기로까지 진화하다니 왜 남의 성공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가란 생각을 해봅니다.
참고로 시진핑 정부의 주도로 축구투자가 시작되었다란 음모론에 대한 반박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하기참조
https://www.kfootball.org/4543882










CSL _ 축구구단의 투자나 인수를 거부하는 기업은 세무조사의 철퇴를 받는가?!
